국민의힘 소장파 김재섭 의원이 장동혁 당 대표의 '우리가 황교안' 발언 논란과 관련 "적어도 저는 장 대표가 '황교안의 길'을 가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쓴소리를 했다.
김 의원은 17일 한국방송(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황교안의 길은 선거 패배의 길이었고, 보수 몰락의 길이었다. 황교안 개인도 정치인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신 분이 돼버렸지 않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장 대표가 의원총회에사 자신의 발언에 대해 '전략적 판단에서 나온 것이니 비판을 자제해 달라'고 해명·요청한 데 대해 "저는 어떤 전략적 판단이 있었는지까지는 잘 모르겠다"고 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지난주 언론을 살펴보면 국민의힘 지지율보다 무당층 지지율이 더 높다는 보도를 본 적이 있다"며 "여전히 계엄·탄핵 이후에 국민의힘이 국민적 신뢰를 못 받고 있다는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세력 내지 윤 전 대통령 개인에 대한 거리감을 확실히 확보해야 될 필요가 있는데, 그런 것들이 잘 안 되다 보니까 아무래도 국민적 신뢰를 잘 회복하지 못하는 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한편 한미 관세협상 '팩트시트'에 대해서는 "그래도 과락은 넘은, 흔히 과락이라 하면 60점인데 그래도 한 60점은 넘어 70점 정도는 줘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비교적 호평을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이번 협상이라는 것 자체가 양국이 필요로 해서 이루어진 협상이 아니고 미국, 특히 트럼프가 일방적으로 요구를 해서 이루어진 협상이다 보니까 사실 대한민국은 굉장히 수세적인 입장에서 협상에 임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며 "이번 팩트시트가 공개되기 이전까지는 너무 불확실성이 많았는데 그나마 일단락이 됐다는 점에서 70점"이라고 근거를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여전히 미해결된 과제들이 굉장히 많고 아직까지 대한민국에 불리한 조항들이 제법 있어 보인다는 우려"를 한편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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