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에 대한 전북특별자치도의회의 행정사무 감사에서 특정 간부의 기본급이 상식을 뛰어넘게 오른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문화안전소방위원회(위원장 박정규)는 17일 오전 전주세계소리축제 김희선 집행위원장과 이정석 문화체육관광국장 등의 증인이 참석한 가운데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정기 전북특별자치도의원(더불어민주당, 부안)은 "지난해와 올해 사이 조직위원회 소속 직원들의 급여는 2.4%에서 3% 내외로 인상이 됐는데 특정 부장급(가등급) 간부는 기본금이 전년도에 비해 163만원, 48.6%가 올랐는데 이게 가능한 것이냐"고 질의했다.
김 의원은 이어 "소리축제조직위원회에서 15년 동안 근무했던 직원이 그 사이에 급여 인상이 이뤄지지 않고 동결돼 결국 지난해 조직위를 떠난 사례도 있는데, 어느날 갑자기 1년 된 경력자의 기본급이 163만4000원이 올랐다면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김희선 집행위원장은 "당시 업무 담당자로부터 '전북도와 사전에 협의가 됐다'는 구두보고를 받았고 정확한 금액은 확인하지 않은 채 결재를 했다"면서 미흡한 부분이 있었음을 시인했다.
반면 이정석 전북도 국장은 "저희가 협의나 결정해서 통보한 적은 없고 (소리축제조직위가)자체적으로…"라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아무리 (전북도가)연간 보조금을 총액으로 (소리축제조직위원회에) 지급한다고 하더라도 그에 대해 관리 감독의 책임은 문화체육관광국에 있는 것이 아니냐"며 "직원들의 급여가 오르지 않아 생활이 어려워 이직하는 경력자들이 최대한 생기지 않도록하고 좀 더 관리감독을 철저히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정규 위원장은 특정 간부를 향해 "항간에는 (김관영 도)지사와 관계가 있다고 하는데 어떤 관계에 있느냐"고 직접적으로 물었고 당사자는 "그 전에 도청에서 근무했었다"고 답했다.
박정규 위원장은 "그래서 그렇게 임금을 빵빵하게 올려준 것이냐. (본인의 임금인상을)누구한테 요청한 적이 있느냐"고 재차 물었고 당사자는 "없었다"고 짧게 답했다.
의원들의 지적을 받은 소리축제 조직위 사무국 특정 간부는 민선8기 시작부터 사무관(팀장)으로 근무를 하다 그만 둔 뒤 2024년 2월부터 조직위 사무국에서 근무를 해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입사 당시 그의 연봉은 5315만5000원으로 책정됐으나 올해 연봉을 조정하면서는 "공석인 행정실장의 직무대리를 하고 신규 협찬 등을 유치에 기여했다는 점을 들어 전년도 기본급 336만5700원에서 48.6%가 인상된 500만원으로 책정해 논란이 됐다.
전북도 감사위원회 감사 결과 특정 간부를 제외한 다른 부장들은 모두 기본급 3%의 인상을 적용받았으며 소리축제조직위와 유사한 전북도 산하 3개 기관의 동일 직급(부장급) 평균 연봉과 비교한 결과 다른 기관 평균 연봉(6224만3000원)보다 약 1389만2000원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김정기 의원은 당시 조직위에서 대상자의 급여를 올리는 과정에 집행위원장에게 구두보고를 하고 후에 서면결재를 받은 행정팀장의 행정감사 증인 출석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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