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국내 최초로 헴프(대마) 산업에 ‘글로벌 메가샌드박스’ 제도를 적용하며 미래 바이오 신산업 육성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전북도는 17일 서울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새만금개발청, 전북대·원광대, 주요 바이오기업 등과 함께 ‘헴프 메가샌드박스 산업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정부 국정과제인 글로벌 메가샌드박스 제도를 헴프산업에 처음 적용한 사례다. 새만금을 헴프 기반 바이오 신소재 산업의 전주기 테스트베드로 육성해 재배·실증·기술개발·제조·수출까지 아우르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메가샌드박스’는 기존 규제자유특구나 규제샌드박스가 개별 기업 중심의 제한적 특례에 머문 한계를 넘어서, 광역 단위에서 첨단산업 유치를 가능하게 하는 포괄적 규제특례 제도로 평가된다.
이번 협약에는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 전북대·원광대, 그리고 ㈜유한건강생활·㈜버던트테크놀로지·상상텃밭㈜ 등 7개 기관·기업이 참여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헴프산업클러스터 조성 및 운영 △메가샌드박스 규제 특례 발굴 △재배실증·기술개발·GMP(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 시설 구축 △해외시장 개척 및 투자유치 △지속가능한 산업생태계 조성 등이다.
협약기관들은 공동 협의체를 꾸려 규제 특례 검토와 사업 추진 점검을 공동으로 수행하며, 필요 시 실무협의회와 TF도 운영할 계획이다.
전북도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새만금이 국내 첫 ‘헴프 메가샌드박스 특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헴프 기반 바이오소재 개발, 의약·건기식 제조 인프라 구축, 해외시장 진출 확대 등을 통해 국내 헴프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관영 도지사는 “이번 협약은 헴프산업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키우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새만금을 중심으로 규제혁신, 기술개발, 수출기반이 함께 구축된 국가대표 산업클러스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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