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서 행인 덮친 트럭… 2명 사망·18명 부상

경찰, 60대 운전자 긴급체포· 운전자 ‘급발진’ 주장

경기 부천시의 한 재래시장에서 1t 트럭이 인도로 돌진해 2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3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5분께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제일시장에서 A(60대)씨가 운전하던 1t 트럭이 인도로 돌진했다.

▲13일 경기 부천시 제일시장에서 인도로 돌진해 20명의 사상자를 낸 사고 트럭.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이 사고로 70대 여성 2명이 숨지고, 1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부상자 18명 중 3명은 긴급환자(의식장애), 6명은 응급환자, 나머지 9명은 비응급 환자로 분류됐다.

사고 당시 A씨는 차량을 운전하는 과정에서 28m를 후진했다가 갑작스러운 급가속 후 150m를 직진하면서 이 같은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확인됐다.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된 A씨는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작동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과 소방당국이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브레이크 제동등은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A씨는 음주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며 "A씨의 페달 오조작이 원인으로 보이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도로교통공단에 EDR(사고기록장치) 분석 등에 대한 감정을 의뢰해 정확한 사고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재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