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전국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도입한 인공지능(AI) 세금 납부 처리 자동화 시스템이 성과를 내고 있다. 일일이 수기로 입력하던 연 2만여 건의 고지서 업무가 7일에서 '하루'로 단축돼 업무 효율성이 크게 개선됐다.
제주도가 지난 7일 도입한 이 시스템은 수기로 신고·납부된 지방소득세 등의 업무를 처리한다. 전자수납 처리가 되지 않는 고지서 정보를 스캔해 데이터화한 뒤 자동으로 판독 처리한다.
기존 대부분의 지방세 업무는 전산화됐지만, 지방소득세나 주민세 등 납세자가 직접 과세표준과 세액 등을 신고·납부하는 일부 세목은 전자수납 처리가 되지 않는 수기 고지서를 사용한다.
이에 담당 직원들은 연 2만여 건에 달하는 과세정보를 일일이 지방세 시스템에 수작업으로 입력해 왔다.
제주도는 도 금고인 농협은행과 공동으로 수기 고지서를 스캔해 문자·숫자로 변환하는 '인공지능 문자 인식(AI OCR) 세입처리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했다.
기존에는 납세자가 지방세 수기 고지서로 납부하면 은행에서 실물 고지서를 세무 담당자에게 직접 전달했다. 시스템 도입 후에는 수납 정보를 자동 판독해 데이터화한 뒤 즉시 세무담당자에게 전달되어 세입처리 된다.
또한 정확한 수납 처리로 오류를 최소화하는 등 업무 효율성 향상 및 행정 신뢰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양기철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디지털 세정 혁신 서비스를 지속해서 확대하고 편의 기능을 추가하면서 세정서비스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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