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갯벌 해루질 사고… 인천 영흥 해상서 어패류 잡던 여성 숨져

밀물에 휩쓸려 사고 발생… 구조 나선 남편도 고립됐다 구조

인천의 한 갯벌에서 또 다시 해루질 중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4일 인천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4분께 인천 옹진군 영흥면 해상에서 "아내가 떠내려가고 있다"는 A(40대·여)씨 남편의 신고가 접수됐다.

▲해상에서 실종자 수색을 진행 중인 해경.(자료사진) ⓒ프레시안 DB

바닷물에 떠내려 가던 A씨는 신고 20여 분 만인 낮 12시 43분께 인근 어선에 의해 구조됐다.

그러나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A씨는 119구급대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해경은 A씨가 남편과 함께 갯벌에서 어패류를 잡던 도중 갑자기 불어난 바닷물에 휩쓸리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A씨의 남편은 아내를 구조하려다 갯바위에 고립된 뒤 구조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갯벌에서의 해루질 도중 인명사고 발생이 빈번하게 일어나면서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실제 지난 9월 인천 옹진군 영흥도의 한 갯벌에서는 해루질 중이던 B(70대)씨가 고립되는 사건이 발생, 현장에 출동한 고(故) 이재석 경사가 B씨를 구조하던 중 밀물에 휩쓸려 숨진 바 있다.

이보다 앞선 7월에도 인천 영종도의 한 갯벌에서 해루질 중이던 50∼60대 2명이 밀물에 고립됐다가 30여 분만에 구조됐으며, 올 5월에는 전북 부안에서 해루질에 나섰던 여성 2명이 물에 빠져 이 중 1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해루질 중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물때’를 확인한 뒤 밀물 시간에 맞춰 휴대전화 알람을 설정하고, 구명조끼와 호루라기 등 안전용품을 지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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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구

경기인천취재본부 김재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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