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이 먹을 음식에 청소용 세정제를 넣은 남편이 아내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특수상해미수 혐의로 A(40대)씨를 조사 중이라고 4일 밝혔다.
A씨의 아내 B씨는 전날(3일) 오후 11시 35분께 "남편이 집에 있던 음식에 뭔가를 탄 것 같다"며 112에 신고했다.
B씨는 집 안에 설치된 홈캠을 확인하던 중 A씨가 찌개에 무언가를 넣는 모습이 촬영된 것을 발견하자 즉각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A씨의 자택으로 출동한 경찰은 집 안에서 A씨를 현행범을 체포했다.
이날 집 안에서는 찌개에 넣은 청소용 세정제가 분사형 용기에 담겨 있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찌개에 몰래 타일 청소용 세정제를 넣은 것이 맞다"며 "평소 자녀 앞에서 자꾸 술을 마시는 B씨가 술을 못 마시게 하기 위해 범행한 것"이라고 범행 사실을 시인했다.
A씨는 다만, 이번 범행이 처음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B씨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음식에서 이상한 맛이 난 적이 있었고, 심지어 구토를 하기도 해 홈캠을 설치해뒀던 것"이라며 "남편이 과거에도 비슷한 범행을 저질렀을 것"이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집 안에서 발견된 세정제의 구체적인 성분을 분석하는 한편,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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