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유일의 익산 축산물 도매시장이 5년 만에 다시 문을 연다.
시설 노후화로 운영이 중단됐던 도매시장이 최신 위생·안전 기준을 갖춘 새 시설로 재가동되면서, 전북 한우농가의 오랜 숙원인 ‘지역 내 안정적 출하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익산 도축장은 2010년부터 도내 유일한 축산물 도매시장으로 운영돼 왔으나 2020년 시설 노후화로 폐쇄됐다. 이후 전북의 한우 농가들은 타 지역 도매시장으로 소를 출하해야 했고, 물류비 부담과 품질 저하 등의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후 ㈜중앙축산 농업회사법인이 해당 시설을 인수해 전면 개보수 및 현대화 작업을 진행했다. 
최신 냉장 시스템과 위생 공정 라인을 갖춘 새 도축장은 지난달 13일 재개장을 마쳤으며, 11월 중 축산물도매시장 경매 개시를 앞두고 있다.
									이번 재개장으로 도내 한우농가들은 출하 거리를 줄이고, 지역 내에서 직접 거래가 가능해져 물류비 절감과 유통 효율성 개선이 기대된다. 
또한 구제역이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전염병 발생 시 이동 제한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속한 방역 대응에도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축산물도매시장은 도축된 한우를 공개 경매 방식으로 거래하는 구조로, 농가에는 안정적인 판매처를, 유통업체에는 품질 좋은 축산물을 적정 가격에 공급할 수 있는 제도적 장터다.
이러한 거래 구조는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 유통망 활성화에 기여하며, 현재 전국에는 수도권 4곳, 중부권 3곳, 영남권 5곳, 호남권 2곳 등 총 14개 도매시장이 운영 중이다.
김관영 도지사는 “이번 도매시장 개장은 도내 한우농가에게 합리적인 출하 여건을 제공하고, 소비자에게는 더 신선하고 안전한 축산물을 공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북 한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역 축산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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