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켁켁" 숨소리 듣자마자 출동…전북 군산 119상황요원, 신속 대응으로 20대 남성 구조

▲김세민 소방교ⓒ전북소방본부

"켁켁" 격한 숨소리만 들리는 신고 전화 한 통에 즉각적으로 대응한 119상황요원의 판단이 한 생명을 살렸다.

3일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30일 오전 11시 39분께 군산시 소룡동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20대 남성 A씨가 119상황요원의 신속한 대응으로 구조됐다.

신고를 접수한 전북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 김세민(34) 소방교는 신고자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위급함을 직감하고 36초 만에 구급차와 펌프차, 경찰에 공동대응을 요청했다.

현장대가 출동했을 때 위치 확인이 어려웠으나 김 소방교는 신고자 휴대전화 GPS 신호를 추적해 “건물 뒤편 공영주차장을 수색하라”고 안내했다.

그로부터 5분 만에 대원들은 주차장 인근 컨테이너박스 옆에서 목을 맨 채 쓰러져 있던 A씨를 발견, 즉시 구조에 나섰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의식과 호흡을 되찾았으며 현재 정신건강복지센터 상담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소방교는 “숨소리만으로도 신고자가 위험하다고 느꼈다”며 “조금만 늦었더라면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민 소방교는 지난해 교통이 어려운 섬 지역에서 발생한 경운기 사고 환자를 헬기로 신속히 이송해 구조에 성공한 공로로 인정받아 ‘상황관리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된 바 있다.

이오숙 전북소방본부장은 “도민의 생명을 지키는 119의 역할은 순간의 판단에서 시작된다”며 “앞으로도 상황요원의 판단력과 첨단 기술을 결합한 대응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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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전북취재본부 김하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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