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서 '제45회 가람시조문학상 시상식' 개최…문학상에 '김동찬 시인' 수상

신인상 수상자는 '황순희 시인'

전북자치도 익산시는 1일 여산 가람문학관에서 '제45회 가람시조문학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2명의 수상자를 축하했다.

시상식에서 김동찬 시인이 작품 '비문증'으로 제45회 가람시조문학상을, 황순희 시인이 '화살나무 아래에 늙은 숫돌이 있다'로 제17회 가람시조문학 신인상을 각각 수상했다.

수상자에게는 상패를 비롯해 각각 상금 2000만원과 1000만원이 수여됐다.

▲ 익산시는 1일 여산 가람문학관에서 '제45회 가람시조문학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2명의 수상자를 축하했다. ⓒ익산시

이날 시상식은 남궁영례 풍물팀의 흥겨운 공연으로 시작해, 테너 김상진과 소프라노 곽연희의 축하무대가 이어진다. 문학과 음악이 어우러지며 시조의 정취와 예술의 감동이 함께하는 자리로 진행된다.

김동찬 시인은 "수상의 기쁨과 함께 떨리는 마음으로 가람 선생의 정신을 되새기고 시조문학을 통해 더 정진하겠다"고 말했고, 황순희 시인은 "시조를 위해 존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김동찬 시인의 '비문증(飛紋症)'은 심사에서 현 시사를 바탕으로 시대의 인식 문제를 간과하지 않고 탄력 있게 밀고 나갔으며 작품의 간명성과 응축된 표현 등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았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가람 선생의 뜻을 잇는 문학의 향연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고, 두 수상자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전한다"며 "문학의 향기가 곳곳에 스며있는 문화도시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헌율 시장은 또 "앞으로도 선생의 뜻을 이어받아 시조문학의 아름다움이 널리 전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시민들의 삶 속에서 한 줄의 시조, 한 편의 시가 마음을 어루만지고 일상에 울림을 전할 수 있도록 문학과 예술이 살아 숨 쉬는 도시, 품격 있는 익산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가람시조문학상'은 익산 출신의 시조시인이자 국어학자인 가람 이병기 선생의 문학 정신을 계승하고 시조문학 진흥을 위해 2000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 문학상에는 시조시인 16명이 작품 21편을, 신인상에는 48명이 240편을 출품하는 등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익산 여산 출신인 가람 이병기 선생은 시조시인이자 국어국문학자로서 시조의 현대화와 한글수호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쳤으며,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독립유공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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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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