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으로 증명, 사람으로 연결"…박수기 광주시의원, '연결의 정치' 북콘서트 성황

우원식·한준호·추미애·민형배 등 여권 인사 등 1500명 참석

"학생운동을 하기 위해 달리는 차에서 뛰어내려 학생회로 갔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박수기 광주시의원의 정치 역정과 철학을 담은 책 '연결의 정치' 북콘서트가 1일 광주과학기술원(GIST) 오룡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장에는 민형배 국회의원, 강위원 전남도 정무부지사 등 지역 정치권 인사들과 시민 등 1500여 명이 참석해 그의 '연결'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우원식 국회의장, 김병기 원내대표, 한준호 최고위원 등 민주당 지도부 인사들은 영상을 통해 축하를 전했고 추미애 국회 법사위원장은 축전을 보내왔다. 돌연 등장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캐릭터의 AI 축하 영상은 참석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1일 GIST 오룡관에서 열린 박수기 광주시의원의 '연결의 정치' 북콘서트 현장.2025.11.01ⓒ프레시안(김보현)

◇ "어머니는 보일러를 켜지 않으셨다"…파란만장했던 청년 시절

'수기로운 수기'가 되기까지'라는 제목의 1부에서는 학생운동 시절부터 정치에 입문하기까지 박 의원의 파란만장한 삶이 소개됐다.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1997년 전남대 부총학생회장에 출마했던 그는 이후 두 번의 겨울을 차가운 철창 안에서 보내야 했다. 그는 "제가 철창 안에 있는 동안, 어머니는 집안 보일러 스위치를 끝내 누르지 않으셨다. 아들의 차가운 밤을 자신의 몸으로 껴안으셨던 것"이라며 어머니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당시 총학생회장이었던 강위원 전남부지사는 "총학생회장은 저였는데 부총학생회장이었던 박수기가 옷도 잘 입고 살집도 있어 귀여웠다. 여성 팬클럽을 몰고 다녀 그때부터 기가 눌렸다"고 회상하며 "학생운동 반대하셨던 어머니께 죄송하다. 제가 시켰다. 학생운동의 퇴조기에 총학 간부를 맡는 것은 100% 구속을 의미했다. 그 길을 택한 존경할만한 후배"라고 그를 치켜세웠다.

▲1일 GIST 오룡관에서 열린 '연결의 정치' 북콘서트에서 박수기 광주시의원이 감사의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2025.11.01ⓒ프레시안(김보현)

◇"가장 두려운 의원" "깡 있다"…동료들의 '연결' 평가

2부 '연결의 정치'에서는 시의원으로서 그의 의정활동 성과가 조명됐다. 62년간 비공개였던 '도시계획위원회' 회의 공개를 이끌어내 '거버넌스 지방정치대상'을 수상한 일화와 하남산단 지하수 오염 문제를 공론화한 시정질의 등이 소개됐다.

초등 동창이라고 밝힌 박필순 광주시의원은 "도시계획위 공개를 추진하는 걸 보고 '깡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고, 이귀순 시의원은 "공무원들이 질문이 날카로워 가장 두려워하는 의원 중 한 명"이라고 평가했다.

▲1일 GIST 오룡관에서 열린 박수기 광주시의원 '연결의정치' 북콘서트에서 민형배 국회의원(광주 광산 광산을)이 박수기 의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2025.11.01ⓒ프레시안(김보현)

◇"구도심 공원 조성·광산구 4대축을 연결할 것" 구상

3부 '광주 다음을 위한 연결의 정치'에서는 광산구를 향한 ▲민형배·김삼호·박병규 광산구청장의 정책들을 연결·확장 ▲구도심 도보 15분 내 공원을 조성▲첨단, 하남 등 4대 축을 연결해 대한민국 대표 도시로 만들겠다 등의 박 시의원의 구상을 다뤘다.

후원회장이기도 한 민형배 국회의원은 지원사격에 나서며 "박수기 주변에는 좋지 않은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좋은 사람이기에 좋은 사람이 붙는 것"이라며 "'나의 권력은 시민의 것'이라는 확실한 정치 철학을 가졌고 시대의 흐름을 읽을 줄 아는 훌륭한 정치인"이라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청중을 향해 "지금까지 안 나가고 앉아 있으면 인자 책 좀 많이 사라"이라며 "정치가 내 삶에 직결된만큼, 좋은 정치인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마이크를 잡은 박수기 의원은 "오늘 이 자리에 와준 모든 분들과 주변 분들에게 늘 빚을 지고 있다는 생각으로 정치를 하고 있다"며 "오늘 받은 마음을 무겁게 안고 제대로 된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하며 북콘서트를 마무리했다.

▲1일 GIST 오룡관에서 열린 '연결의 정치' 북콘서트에서 하단 왼쪽부터 박수기 광주시의원, 민형배 국회의원, 강위원 전남부지사가 응원 손팻말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2025.11.01ⓒ프레시안(김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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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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