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가을무 재벼면적 40% '피해'…가을장마 지속돼 올 김장 차질 우려

권익현 군수 현장 점검…전체 재배면적 165㏊ 중 75㏊ '무름병'…배추도 30% 피해

가을장마로 인해 김장채소의 병해충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권익현 전북 부안군수가 현장 점검과 함께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올해 부안군을 비롯한 전북 지역에서는 예년보다 잦은 강우와 고온다습한 기후가 지속되면서 가을무와 가을배추에 병해충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부안지역 전체 가을무 재배면적은 165㏊, 가을배추는 60㏊로 집계되며, 이 중 피해 면적은 무 75㏊, 배추는 18㏊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피해 증상은 무의 경우 무름병이 90%를 차지하고 혹뿌리병이 10%로 나타났으며, 배추는 무름병이 100%를 차지해 대응이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다음달 김장철을 앞두고 주요 채소인 무와 배추 무름병 등의 피해가 심각해지며 농가는 물론 소비자들의 시름 또한 깊어지고 있다.

▲권익현 전북 부안군수가 가을 채소 재벼현장을 찾아 병해충 확산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부안군

이런 가운데 현장점검에 나선 권익현 부안군수는 박병양씨의 농장(5만9400㎡)과 신성일씨의 밭(6만6000㎡)에서 각각 가을 무와 배추의 생육상태 등을 점검했다.

이들 농가들은 "가을철 장마와 이상 고온으로 방제를 해도 무름병이 급속도로 증식하면서 큰 피해가 발생한 상황"이라며 "병해충 피해로 인해 수확량 감소는 물론이고 품질 저하와 출하 일정에도 차질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병해충 관리와 품질 향상을 위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책마련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익현 전북 부안군수가 28일 한 농가의 밭에서 가을배추 무름병 확산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

권익현 군수는 이같은 현장의 목소리에 대해 "기후 변화로 인한 병해충 확산은 단순한 농업 문제가 아니라 지역 식량안보와 농가 생계에 직결되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부안군은 현장 중심의 대응을 통해 농업인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농산물 공급 기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달 들어 14일간 부안 지역에 비가 내리며 평년보다 훨씬 긴 강우 일수를 기록했고 가을장마로 인한 김장채소의 병해충 피해가 확산되면서 농가의 부담이 커졌으나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가을배추의 병해를 농업재해로 공식 인정하면서 일부 농민들은 안도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부안군은 다음달 6일까지 농지소재지 읍면사무소에서 가을배추 피해 접수를 받고 있으며 가을무 피해 또한 재해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전북특별자치도를 통하여 농림축산식품부에 농업재해보상을 공식 건의한 상태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 3,000원
  • 5,000원
  • 10,000원
  • 30,000원
  • 50,000원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 : 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