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트럼프, 김정은 만날 것 확신…개성 갈 수도"

"판문각에서 만날 확률 가장 높아…李와 남북미 정상회담 해야"

문재인 정부 국가정보원장, 김대중 정부 6.15 남북정상회담 대북특사를 지낸 더불어민주당 원로 박지원 의원이, 오는 29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직전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회동을 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박 의원은 28일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이번에 트럼프와 김정은이 만난다고 확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중요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이 마지막 방문지이기 때문에 (귀국을) 연기할 수 있다'고 했고, 최근 북측에서는 판문점 청소를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번에는 우리 판문점 '자유의집'에서 한미북 정상회담을 했지만 이번에는, 트럼프가 월북해서 북측의 판문각이나 혹은 개성호텔에서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판문각에서 만날 확률이 가장 많다"면서도 "판문점에서 30~40분 가면 개성"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의 전격적인 방북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그는 "그러니까 트럼프가 '북한을 갈 수 있다'고 한 것"이라고 부연하며 "차제에 트럼프 대통령 혼자 올라가지 말고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움직여서 남북미 정상회담을 하면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북미관계도 개선되고, 평화가 가까이 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북미 정상 간 회동 성사 가능성의 근거와 관련 "트럼프가 김정은이 가장 바라는 핵보유국 인정을 하고 있지 않느냐"며 "어떻게 됐든 북한이 핵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을 한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이어 "두 번째, 트럼프가 '제재를 논의할 수 있다' 즉 경제제재 해제를 얘기했다"며 "김일성 주석의 유훈두 가지(체제 유지, 경제제재 해제)를 다 터주는 발언"이라고 분석했다.

박 의원은 일각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해버리면 비핵화는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 데 대해 "인도나 파키스탄이 핵 보유한 것을 인정하고 있지 않나. 그러나 국제적으로 (NPT상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정을 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인정하지 않더라도 핵보유국을 인정하고, 거기에서 모라토리엄·동결로 올라가면 훨씬 바람직하다"고 반론했다.

그는 "동결이 되면 북한의 핵은 그 이상 생산되지 않고, 핵시설은 증설되지 않고, 핵확산·기술수출을 억제시키기 때문에 더 바람직하다"고 부연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자료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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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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