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7~9월) 한국 경제가 1.2% 성장률을 보여, 1년 6개월 만에 다시 1%대 성장률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8일 공개한 '2025년 3분기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질GDP는 직전 분기 대비 1.2% 성장했다. 이는 한은이 예상한 1.1%를 상회하는 것이며, 작년 1분기 성장률 1.2% 이후 1년 6개월 만의 최대 상승폭이다.
지난해에는 1분기에 1.2% 성장률을 보인 후 2분기 -0.2%, 3분기와 4분기 각각 0.1% 성장률을 기록했고, 윤석열의 불법 계엄 여파 등으로 올해 1분기에도 0.2%, 2분기 0.7%를 기록했다.
이번 '깜짝 반등' 배경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여파에도 반도체와 승용차를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간 것, 새 정부의 소비쿠폰 정책 효과로 민간소비가 반등한 것 등이 거론된다.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등이 늘어 1.5% 증가했고, 수입은 기계 및 장비,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1.3%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와 건강보험급여비를 중심으로 1.2% 늘었으며 민간소비는 승용차와 통신기기 등 재화와 음식점 및 의료 등 서비스 소비가 모두 늘며 1.3% 상승했다. 코로나 직후인 지난 2022년 3분기 1.3% 이후 최대치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를 중심으로 2.4% 증가고,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0.1% 감소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0.7% 증가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1.2%)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측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며 "민간소비는 소비쿠폰 등의 영향으로 음식점이 좋았고, 승용차와 통신기기 등의 소비도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