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산 다 나왔는데 광주에서도 여성 단체장 한 명 나올 때가 되지 않았습니까?"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광주 최초 여성 구청장'에 도전하는 황경아 광주 남구의원의 출판기념회에 5000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
25일 광주대학교 호심관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는 현역 국회의원들과 지역 유력 인사들이 다수 참석하며 황 의원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선거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이날 '황경아의 내일은 남구' 출판기념회에는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을 비롯해 정진욱·박균택·민형배·정준호·문금주 등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박범계·이수진 의원은 축하 영상을 보내왔다.
행사장에는 황경아 의원과 봉사활동 등 활동을 함께한 '황사모', '늘~좋은 순간' 등 단체들이 '아이유보다 황경아', '눈부신 미소천사 황경아', '내일의 남구를 황경아와 함께' 등 현수막과 손팻말을 들고 '내일은 남구' 출판기념회를 축하했다.
황 의원의 저서 '내일은 남구'는 3선 구의원이자 9대 남구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그의 12년 의정활동 성과와 유년 시절부터의 삶의 여정, 남구 발전을 위한 정책 비전 등을 담고 있다.
◇"책임감과 의리, 따뜻함 갖춘 리더"…쏟아지는 찬사
축사에 나선 의원들은 저마다 황 의원과의 인연을 소개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양부남 시당위원장은 "황경아 의장은 남구와 민주당을 위해서도 남구와 서울을 가리지 않고 정치 발전을 위해 많은 기여를 했다"며 "여성 정치인 중에서도 능력이 뛰어나고 크게 대성하는데 여러 좋은 조건을 갖췄다. 오늘 출판기념회가 큰 정치인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 의원의 남편 친구 자격으로 참석했다는 문금주 의원은 "못난 내 친구를 아직도 데리고 사는 걸 보면 책임감과 의리 하나는 끝내준다"며 "광주에서도 최초의 여성 단체장이 나올 때가 됐다"고 황 의원을 치켜세웠다.
황 의원의 지역구 국회의원인 정진욱 의원은 "정치인은 청렴, 유능, 따뜻한 마음 세 가지 덕목이 필요한데 황 의원은 이를 모두 갖춘 인물"이라며 "연탄 봉사 현장에서 처음 봤을 때부터 아들과 함께 진심으로 봉사하던 한결같은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축하 인사를 건냈다.
박균택 의원은 "황 의원을 보면 항상 밝고 따뜻한 에너지가 넘친다"며 "그 성품으로 세상을 더 밝고 따뜻하게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아버지 반대 무릅쓴 정치 길"…눈물로 보인 '인간 황경아'
'100문 100답' 형식으로 진행된 '저자와의 대화'에서는 '정치인 황경아'의 인간적인 면모가 드러났다.
'눈물 버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아버지'라고 답한 황 의원은 "어려운 형편에 택시 운전을 하시면서도 야간대학 다니는 딸을 4년간 매일 태워주셨다"며 "하지만 딸이 정치하면서 모진 말을 듣는 게 싫다며 정치를 무척 반대하셨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그런 아버지가 선거 때 배낭을 메고 내 지역구를 거의 다 도셨다. 그 마음을 담아 지역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하며 울먹였고, 객석에서는 격려의 박수가 쏟아졌다. 무대 아래에 있던 딸이 올라와 "엄마 울지마"라며 어머니를 안아주는 모습은 참석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황경아 의원은 "선배 정치인들의 조언처럼 정치의 뿌리는 현장에 있다. 12년간 의정활동을 하며 늘 현장에서 주민들을 만나 해답을 찾았다"며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의 마음을 모아 앞으로 계속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황 의원은 제 7대부터 9대까지 3선 남구 의원을 역임했으며, 남구의회 제9대 전반기 의장과 7대 남구의회 운영위원장을 맡으며 협치와 소통의 정치를 펼쳤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여성위원장·정책위원회 부의장, 사단법인 기본사회 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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