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오션플랜트의 돌연 매각 추진으로 기회발전특구가 ‘먹튀 특구’로 전락해선 안됩니다."
허성무 경남 창원시성산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은 24일 산업통상부 종합국정감사에서 이같이 질타했다.
허 의원은 "경남 고성군 양촌·용정지구는 2024년 6월 25일 경남 1호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곳이다"며 "SK오션플랜트는 이곳에 9500억 원을 투자하고 고성군민 3600여 명을 우선 고용하겠다는 내용의 협약서를 경상남도·고성군과 체결해 산업부에 제출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정률 60% 수준에서 갑작스럽게 지분 매각을 추진하면서 사업과 지역사회 전체가 혼란에 빠졌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허 의원은 "공장은 짓지도 않았는데 특혜는 다 받고 약속은 깬다면, 도대체 누가 다음 특구를 믿고 따르겠느나"면서 "969억 국도 확장·146억 진입도로·557억 임대주택 등 총 1672억 원의 공공예산 사업이 추진 중이다"고 말했다.
허 의원은 또 "송전선로·사설항로·공유수면 인허가까지 모두 지원해줬지만 정부는 아직도 ‘경상남도와 협의 중’이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허 의원은 "SK오션플랜트는 SK㈜→SK에코플랜트(63.2%)→ K오션플랜트(37.6%)로 이어지는 SK그룹 계열사 구조 하에 있는 ‘손자회사’이다"며 "이번 매각은 SK에코플랜트가 보유한 지분을 신생 사모펀드(PEF)에 넘기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허 의원은 "정부가 성공사례라며 자랑했던 경남 1호 특구가 실패로 끝나면 고성만이 아니라 경남 전체 전략이 흔들린다"면서 "산단은 공정률 60%에서 멈췄고 공장은 착공도 못 했는데 기업은 약속을 걷어차고 떠나려 한다. 이건 단순한 매각이 아니라 ‘공공 프리미엄’을 들고 도망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허성무 의원은 "지금 고성군민과 경남도민이 요구하는 건 단 하나이다"고 하면서 "매각을 멈추고 신뢰를 회복하라’는 것이다. 여기에다 정부가 책임 있게 직접 조정자 역할에 나서야 할 때이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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