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 "이재명, 싱가포르에 1조 비자금 숨겨"…'음모론' 스케일 어디까지 갈까?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유튜버 전한길 씨가 이재명 대통령이 싱가포르에 1조 원을 숨겨뒀다는 의혹이 있다는 주장을 인용했다.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전 씨의 '음모론' 세계관이 점차 커지는 모양새인데, 전 씨와 관계를 단절하지 못하고 있는 국민의힘의 향후 태도가 주목된다.

전 씨는 21일 <전한길 뉴스> 라이브를 통해 "김현지에 관련된 뉴스 영상으로 보여드린다"며 한국어를 하는 한 인물이 의혹을 제기하는 영상을 띄웠다. NNP라는 이름의 매체라고 소개된 이 영상물에서는 한 남성이 "이재명이 조단위의 비자금을 싱가포르에 숨겨뒀다", "대장동 백현동에서 불법으로 모은", "유진철 공화당 예비후보가", "싱가포르는 김현지 제1부속실장의 아들이 유학을 간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는 내용을 한국어로 말한다. 해당 영상의 발언들은 편집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 씨는 영상을 튼 후 "NNP라고 제가 저 분을 만났다. 저 기자님하고. 이번에 미국에서. NPP가 미국에서 보도되고 있는 뉴스채널인데 미국에서 나온 의혹을 제기했던 것이다. 이재명 돈 1조 이상이 싱가포르에 있다, 라고 미국 안에서 굉장히 유력한 사람에게 직접 들었다고 하면서 보도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전 씨는 "여러분, 이재명이 돈이 그렇게 많다라고 의혹이 있다. 왜요? 대장동 얼마 벌었나. 4800억 원 안밝혀졌잖나. 그 돈 어디갔죠? 김만배가 다 가져갔을 일이 없지 안나. 그리고 백현동 개발, 어디갔나. 돈이. 그 돈이 싱가포르에 현재 있을 수 있다고 NNP에서 보도한 것을 전한길은 다시 재보도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전 씨는 "공교롭게도 이재명과 공동정부라고 보도될 정도의 김현지가 아들이 싱가포르에 있고 유학중이고 현재 고등학생 쯤 되고 그 아들이 유력한 정치인을 닮았다고 이미 보도가 됐다"면서 "그런데 하필이면 이재명 돈이 싱가포르에 있다고 NNP에서 보도했다. 이런 것도 특검이 (수사를) 해야 하고"라고 말한다.

'NNP뉴스'는 구독자 12만 명가량을 보유한 채널이다. 모스탄 씨나 민경욱 전 자유한국당 의원 등 '부정선거 음모론'과 관련된 영상들이 올라와 있다. KCPAC과 같은 한인 극우주의 단체 등이 연관된 영상도 있다.

전 씨는 "만약에 윤석열 대통령이 어디에서 1조 원 가까이 돈이 숨어져 있다고 보도되면 아마 좌파 언론들 MBC 바이든 날리면 처럼 온 (언론이) 들고 일어나 윤석열을 물어 뜯겠죠. 그리고 싱가포르 직접 가겠죠. 난리가 났겠죠"라고 주장했다.

전 씨가 계속 부정선거 음모론을 비롯해 '이재명 싱가포르 1조'와 같은 근거 없는 주장들을 퍼트리고 있는 가운데, 전 씨가 당원으로 있는 국민의힘이 어떤 태도를 취할지 주목된다.

▲<전한길뉴스> 화면 갈무리 ⓒ전한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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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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