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장동혁 윤석열 면회, 민주당만 신났다"

"망하는 길인 줄 알면서도 갈 수밖에 없는 張"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2.3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한 윤석열 전 대통령을 면회했다고 밝힌 데 대해,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아무튼 민주당만 신이 났다"고 꼬집었다.

진 교수는 19일 소셜미디어에 쓴 글에서 "(장동혁 대표) 본인은 대표에 당선되기 위한 전술로 '윤 어게인' 세력을 이용한 것뿐이라고 믿겠지만, 그게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당선되는 과정에서 중도층과 합리적 보수는 국민의힘과 척을 지게 됐으니, 그에게 남은 것은 오직 '윤 어게인' 세력뿐"이라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이제 와서 중도로 노선을 전환한들, 이미 당 대표 선거에서 그의 본색을 알아차린 중도나 합리적 보수층이 이 기회주의자의 진심(?)을 믿어줄 리 없고, 강성 지지층은 그가 중도로 가도록 운신의 폭을 허락할 만큼 유연하지 않다"며 "그러니 망하는 길인 줄 빤히 알면서도 계속 그 길로 갈 수밖에"라고 했다.

그는 "이제 와 노선을 바꾼들, 마지막 남은 유일한 지지층마저 등을 돌릴 일만 남게 된다. 그 경우 혼자 하늘에 떠서 지도체제가 무너질 것"이라며 "내년 지방선거에 대형 악재가 될 거라는 것을 빤히 아는데도 굳이 면회를 간 것은, 면회를 가서 들어먹을 욕보다 면회를 안 가서 들어먹을 욕이 자기에겐 더 부담스럽다는 얘기"라고 분석했다.

그는 "당 대표 선거에서 그쪽 표 좀 먹으려고 '대표 되면 면회가겠다'고 약속을 해놨으니, 이제 와서 입 씻기도 곤란하다"며 "선거를 치러야 할 당대표의 처지를 호소해봤자 씨알도 안 먹힌다. 강성 지지층은 원래 '꼴통'들이라 전략적 사고, 전술적 유연성, 이런 것이랑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만 신이 났다"며 "김현지, 백해룡, 양평 공무원 사건 등 악재가 쌓여가던 차에 제1야당 대표가 숨통을 터줬다"고 논평했다. 그는 "(민주당은) 설사 지지율 떨어지더라도 그 표가 절대 국힘에 갈 리 없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을 것이라며 "그래서 저렇게들 막 나갔고, 앞으로도 막 나갈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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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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