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스마트 기술로 미래 농업 길을 열다

재배부터 수확·유통까지 전 과정 '스마트 기계화 모델' 구축 본격화

기후변화와 농촌 인구 감소·농가 고령화라는 삼중고 속에서도 경남 함양군이 지속 가능한 미래 농업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14일 군에 따르면 군은 단순한 재배 기술 보급을 넘어 생산부터 저장·유통까지 전 과정을 혁신하는 '스마트 기계화 모델' 구축 사업을 본격화하며 함양형 첨단 농업 기반을 만들어가고 있다.

최근 이상기온과 기상이변으로 농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봄철 과수 개화기 저온 피해·여름철 일소과 발생과 채소 수정 불량· 가을철 장마로 인한 벼 도복과 습해 피해 등 기상재해가 농업의 최대 위협 요인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군은 채소 분야에 비가림 재배시설과 자동제어장치를 확대 도입하고 과수 분야에는 방상팬과 미세살수장치를 지원해 서리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드론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농업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함양군

또한 일부 지역에는 재난 상황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온실을 시범 운영 중이며 이를 통해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스마트 농업환경'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

군은 주력 작목인 사과와 양파 외에도 기후와 시장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신소득 작목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새로운 작목을 도입한 농가에는 초기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최대 80%까지 보조 지원을 제공하며 전문 교육·컨설팅·선도 농가 견학 등을 통해 재배 기술 향상과 품질 고급화에 힘쓰고 있다.

현재 육성 중인 신소득 작목 중 눈에 띄는 작목으로는 채소에는 하미과 ·함양파·과수에는 만생 복숭아·사과대추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작목은 현재 다른 지역에서 생산량이 극히 적은 작목으로 함양 지역 특화 작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더불어 최근 기후 온난화에 따른 백향과·한라봉 등 아열대 작목도 시범 재배하고 있으며 선제적인 기후변화에 대응한 봄배추 등 미래형 농업 기반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한때 10만 인구를 자랑하던 함양군의 인구는 출생률 저하와 사망률 증가·청년층의 도시지역 전출 등으로 인구 소멸 지역으로 분류되는 등 인구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이 40%에 달하는 상황이다.

특히 지역 주 작목인 양파와 사과 부문에 농기계 보급이 집중되고 있으며 양파의 경우 2022년부터 주산지일관기계화사업을 통해 2025년까지 정식기, 굴취기 등 농기계 18종 265대·육묘 하우스 등 시설·장비 등을 투입하고 있다.

군 농업기술센터는 첨단 농업 실증단지를 중심으로 과학영농의 기반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농업기술센터 실증시범포에는 최근 소비자들의 인기가 많은 애플망고·체리·블루베리 등이 품종별로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에서 시범 재배돼 지역에 맞는 적합한 품종을 발굴해 보급할 계획이다.

군은 농산물 소비 변화 추세에 맞춰 지역 주 작목인 양파·사과 등의 품질 향상으로 가격 안정을 도모하고 미래에 가능성 있는 대체작목을 발굴해 지역 특화작목으로 중점 육성해 농업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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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

경남취재본부 김동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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