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선비세상 '한가위 큰잔치’ 비 내린 연휴에도 북새통

조선의 명궁·추억의 프로레슬링·선비 퍼레이드 등 다채로운 체험과 공연, 2만여 명 몰려

영주문화관광재단은 지난 10월 4일부터 8일까지 선비세상과 선비촌 일원에서 열린 ‘2025 한가위큰잔치’가 시민과 귀성객들의 큰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 조선시대 선비로 분장한 배우가 관람객들과 소통하며 즉석 상황극을 펼치고 있다. '한가위 사절단' 프로그램은 전통의 멋과 유머가 어우러진 명품 공연으로 관람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프레시안(최홍식)

비가 이어진 추석 연휴였지만, 고향을 찾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선비세상으로 몰려들며 오랜만에 활기가 넘쳤다. 올해 축제는 몰입형 체험과 공연, 퍼레이드가 어우러진 참여형 축제로 꾸며졌다.

조선시대 인물로 분장한 배우들이 관람객과 함께 어울리며 선비세상 곳곳에서 펼친 ‘한가위 사절단’ 즉석 상황극은 단연 눈길을 끌었다.

화공, 광년이, 기생, 군사 등 각양각색의 캐릭터들이 등장해 관람객과 함께 노래하고 놀며 축제장을 하나의 거대한 무대로 만들었다.

▲ 어린이 과거시험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시험지를 나눠받고 과거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프레시안(최홍식)

특히 올해 새롭게 선보인 ‘조선의 명궁을 찾아라’는 가장 인기 있는 체험으로 꼽혔다.

전통 활쏘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조선의 명궁'프로그램에 참여한 가족단위의 관광객은 TV로만 보던 활을 직접 과녁을 향해 쏘면서 모처럼 짜릿한 손맛을 만끽했다. 전문가의 지도를 받으며 아이들이 한발 한발 쏠 때마다 가족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가족 간 화합과 성취의 즐거움을 동시에 나누는 명절형 체험으로 자리매김했다.

선비세상 관계자는 이번 추석 프로그램은 “남녀노소 누구나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덕분에 가족단위로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첫날부터 문의가 쇄도하며 체험행열이 줄을 이었다.”며 “향후 상설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주 선비세상 일원에서 열린 ‘2025 한가위큰잔치’가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붐비고 있다. 비가 내리는 연휴에도 조선시대 거리 퍼레이드와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지며 축제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 영주시(사진제공)

또한 망태할아버지 설화를 바탕으로 만든 어둠 속 미션형 체험공간 ‘망태귀굴’은 스릴 넘치는 요소로 아이들에게 인기를 얻었으며, 전통놀이와 윷놀이, 주막, 서낭당 체험 등도 세대를 아우르는 참여형 콘텐츠로 호평받았다.

흥겨운 공연 프로그램들도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국내 정상급 프로레슬러들이 출연한 ‘추억의 프로레슬링’은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두를 사로잡으며 명절의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만들었고, ‘영주도령 퍼레이드’, ‘흥 퍼레이드’가 선비세상 전역을 행진하며 축제의 절정을 이뤘고, 한음악당에서는 상설공연 ‘선비풍류, 주말을 물들이다’가 진행되어 전통문화의 품격을 더했다.

▲‘조선의 명궁을 찾아라’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린이가 활시위를 당기며 과녁을 겨누고 있다. 화살이 시위를 떠나 과녁에 꽂히는 짜릿한 손맛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로 큰 호응을 얻었다. ⓒ 프레시안(최홍식)

유정근 재단 이사장 권한대행은 “올해 한가위큰잔치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시민과 귀성객이 함께 어울리며 전통의 흥과 가족의 정을 느낀 축제였다”며 “관람객들의 높은 호응에 힘입어 앞으로 더 가족 모두가 다시 찾고 싶은 명절 축제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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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식

대구경북취재본부 최홍식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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