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휴가 중 국정자원 방문…"신속한 복구" 당부

'냉부해' 출연 논란 속 화재 14일 만에 첫 방문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을 방문해 화재가 발생한 원인을 점검하고 신속한 피해 복구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의 국정자원 직접 방문은 국가 전산망 마비 사태를 초래한 화재가 발생한 지 14일 만이다.

이날 연차휴가 중인 이 대통령의 현장 방문과 관련해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사안의 중요성과 복구 인력의 격려 필요성 등을 고려해 방문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현장에서 이 대통령은 화재구역 배터리를 모아 둔 냉각 침수조를 둘러본 뒤, 실제 화재가 발생한 5층 전산실을 찾아 발화 요인에 대해 구체적으로 묻고 적재 방식에 문제점은 없는지 등을 점검했다.

시찰 후 이 대통령은 간담회를 주재하고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복구 진행 상황과 향후 조치 계획 등을 보고받았다.

이 대통령은 "국가 전산 자원의 중요도는 국방에 비견할 만하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신속한 복구와 확고한 재발 방지 대책이 중요하다"고 했다.

또 비상근무 중인 행안부와 복구 업체 직원들에 대한 안전한 근무 환경 지원을 지시하며 "이제 전산 데이터는 국가 운영의 핵심이라는 걸 온국민이 느끼게 됐다"면서 "자부심을 갖고 일해달라"고 했다.

아울러 "무엇보다 복구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예산이나 인력을 사용하는 데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해달라"고 했다.

이에 근무자들은 명절휴가도 반납한 채 밤낮으로 복구에 매진하고 있지만 기술적인 문제와 피로 누적 등 현실적 어려움도 크다면서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국정자원 직접 방문은 이날 기준 행정정보시스템 복구율이 30.2%에 그치는 가운데, 최근 화재 사고 관련 업무를 담당해온 공무원의 사망 사건이 벌어지는 등 현장 인력의 근무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른 일정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가 전산망이 마비된 와중에 이 대통령이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해 정치적 논란이 거세진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화재 피해 복구작업이 진행 중인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을 찾아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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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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