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달'은 옛말…광주 9개 특성화고 정원 넘게 지원자 몰려

전국 경진대회 휩쓸며 인재 양성 요람 증명…'교육-취업-정착' 선순환 모델 구축

광주광역시교육청의 맞춤형 지원 정책에 힘입어 신입생 경쟁률이 급등, 전국 단위 경진대회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는 등 한때 외면받던 직업계고등학교가 광주에서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7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주형 마이스터고'로 지정된 광주공업고등학교는 올해 신입생 모집에서 1.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불과 1년 전 미달 사태를 빚었던 것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광주자동화설비마이스터고(2.26:1)와 광주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1.7:1) 역시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광주여상 등 9개 특성화고 모두 정원을 넘는 지원자가 몰렸다.

▲광주시교육청이 전남공업고에서 진행한 신산업분야 직업 체험 프로그램에서 학생들이 'AI코딩 기술을 접목한 목공' 수업을 듣고 있다.ⓒ 광주시교육청

시교육청은 '빛고을 직업교육 혁신지구' 운영, '광주형 마이스터고' 지정, 미래산업 맞춤형 '학과 재구조화' 등 직업계고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2022년부터 운영 중인 '빛고을 직업교육 혁신지구'는 '교육-취업-정착'의 선순환 모델을 구축하는 핵심 사업이다. 미래형 운송기기, 에너지, AI 융복합 등 5대 미래산업 기술을 배울 수 있어 대학 진학 대신 경쟁력 있는 취업을 원하는 Z세대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전국 무대에서의 뛰어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월 2~4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전국상업경진대회'에서는 광주여상, 전남여상 학생들이 교육부장관상을 포함해 25명이나 입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광주 직업계고 학생들이 '제60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도전하고 있다ⓒ광주시교육청

이어 광주에서 개최된 '제60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는 광주 직업계고 학생들이 금메달 5개를 포함해 총 19개의 메달을 획득, 광주선수단이 전체 메달의 90%를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광주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는 2년 연속 전국 최상위권 성적(종합 3·4위)을 거두며 대한민국 대표 기술 인재 양성 요람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정선 교육감은 "수요에 발맞춰 우수 기능 인재를 키우는 것은 지역 발전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직업계고 경쟁력 강화와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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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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