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 곳곳에서 흩어져 살아가는 호남인들이 다시 고향의 품으로 돌아왔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세계호남향우회총연합회와 함께 2일부터 4일까지 '2025 세계호남인의 날' 기념행사를 열고, 전북·전남·광주 일대를 순회하며 고향의 정과 미래의 비전을 나눴다.
이번 행사에는 13개국에서 모인 재외 호남인 250여 명과 광주·전남·전북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첫날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과 내소사, 김제 지평선축제장을 방문해 고향의 변화와 발전상을 살폈고, 다음날에는 전남 영암과 목포를 돌아본 뒤 전주 라한호텔에서 공식 기념식을 가졌다.
기념식에서는 김관영 전북지사의 환영사와 광주·전남 부단체장의 축사가 이어졌으며, 공로패 수여와 함께 지역 청소년 84명에게 장학금이 전달됐다. 이어 가야금 3중주 ‘오봉산타령’과 판소리 ‘호남가’ 등 축하공연이 무대를 채우며,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향우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물들였다.
마지막 날인 4일에는 광주 5·18민주묘역을 참배하고, 광주 오찬과 영광 상사화축제 관람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세계호남인의 날 '은 2013년 세계호남향우회총연합회 창립을 계기로 시작된 대표적 재외동포 교류행사다. 서울·전남·전북·광주가 순회 주관하며, 올해는 전북이 주최를 맡았다. 이번 행사에서는 향우회원들이 ‘2036 전주올림픽 유치 응원’과 ‘고향사랑기부제 참여’를 독려하는 메시지를 남기며, 고향 발전에 대한 연대를 다졌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사는 곳은 달라도 마음은 언제나 고향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전북이 향우들의 자부심이 될 수 있는 글로벌 중심지로 성장하도록, 2036 전주올림픽 유치와 미래 전략산업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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