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의 대표 공약이었던 부산형 급행철도(BuTX) 사업이 민간투자사업의 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며 첫 발을 뗐다.
부산시는 1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의 민간투자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 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이 주관사로 참여하는 BuTX 사업은 부산 전역을 15분대 생활권으로 잇는 국내 최초의 지하 대심도 급행철도다. 수익형 민간 투자 방식(BTO)으로 민간 사업자의 운영 기간은 40년, 총사업비는 4조7692억원으로 추산됐다.
제안서에 따르면 친환경 수소열차가 투입되며 가덕도신공항에서 명지, 하단 등 서부산권을 지나 북항, 부전, 센텀시티를 거쳐 오시리아까지 총연장 54.043km 구간이 지하 대심도로 건설된다. 운행 소요 시간은 가덕도신공항에서 북항까지 18분, 종점인 오시리아까지는 33분이 걸리는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 민자 적격성 조사 통과에 따라 부산시는 곧바로 후속 절차에 착수해 올해 말까지 제 3자 제안공고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내년 상반기 시의회 동의와 민간투자사업 심의를 거쳐 제 3자 제안공고를 실시하고 2027년에는 착공을 목표로 한다. 부산시는 가덕도신공항 개항 시기에 맞춰 BuTX를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BuTX 정거장은 주변 지역과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한 정거장 복합 개발 방안을 구상한다. BuTX를 경남과 울산으로 확대해 부울경을 30분 생활권으로 잇는 구상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부산시는 지난해 5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해 현재 협의 중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BuTX는 부산의 지형적 한계를 극복하는 부산발 교통혁명이자 국가 전략적 사업"이라면서 "동서 부산권의 이동시간을 크게 단축하고 부울경을 30분 생활권으로 묶어 가덕도신공항 활성화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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