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휴가 당시 김건희 전 코바나 대표의 '지인'이 해군 수송정을 이용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MBC가 해군 항박 일지 등을 토대로 보도한 데 따르면 경남 거제시 저도의 대통령 별장에서 윤 전 대통령 부부가 휴가를 보내던 시점인 지난해 8월 6일 오전 10시 30분경 해군 항만수송정 1대가 저도를 출발해 진해 군항에 도착했다. 항박 일지에 기록된 탑승자는 'V2 지인', 단 한 명뿐이었다. V2는 영부인이었던 김건희 전 코바나 대표를 가리킨다.
같은 날 오전 8시 15분 대통령경호처 소속 7명, 오후 4시 40분 해군 소속 20명이 같은 함정에 탑승한 것과 비교된다. 김건희 전 대표의 '지인' 한 사람을 위해 해군 수송정이 움직인 셈이다. 이 '지인'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휴가에 동행했다가 휴가지를 빠져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민간인이 공무 수행과 관련 없이 해군 함정에 탑승하는 건 엄격히 제한된다.
또 당일 오전 9시 10분과 11시 40분, 오후 1시 30분과 35분, 2시 55분엔 항만수송정 3대가 각각 진해에서 누군가를 태워 저도로 이동한 기록도 나왔다. 관련해 해군은 "확인 제한"이라고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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