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불' 김정재, 이번엔 "포항은 돈으로 매수, 공천에 5억 요구" 공천 관련 녹취록 논란

최근 <뉴스타파> 보도로 공개된 국민의힘 김정재·이철규 의원의 공천 관련 통화 녹취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공천야합에 대한 수사당국의 수사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한준호 최고위원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22대 총선을 앞둔 지난 2024년 1월 31일 공천 문제를 두고 김정재 의원이 당시 공천관리위원이었던 이철규 의원과 통화를 한 내용"이라며 녹취 파일을 재생했다.

한 최고위원은 "(김정재 의원이) '웬만하면 단수를 해달라'면서 이 공천 야합을 시도하고 또 본인 지역구에서는 '후보들 간에 3억에서 5억 원에 달하는 금전이 오간다'라는 매우 충격적인 발언이 들어가 있다. 공천에 돈이 오간다는 소문은 들어본 적이 있긴 하지만 이렇게 본인의 입으로 실토하니까 좀 당혹스럽다"며 "이 발언을 들은 경상도, 특히 포항지역 구민들은 도대체 무엇이 되는 건가. 김정재 의원이 3선을 하는 동안 이 지역정가에선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라고 비판했다.

한 최고위원은 "이 발언의 진위를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 누가 김정재 의원에게 5억 원을 요구했는지, 그 돈은 실제로 오고 갔는지, 일반적으로 오간다는 공천 야합의 대가, 3억에서 5억 원의 진위를 포함해서 국민의힘 공천 야합에 대한 수사당국의 수사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했다.

앞서 <뉴스타파>는 22대 총선을 앞둔 지난 2024년 1월 31일, 공천 문제를 두고 김정재 의원이 당시 인재영입위원장이자 공천관리위원이었던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과 나눈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철규 의원이 김정재 의원에게 비공개 정보였던 '현역 컷오프' 기준을 설명하고 "아직 공개가 된 건 아니고, 합산을 나중에 해야 하는데 저기(김 의원)는 중간 정도보다 더 낮아"라고 말하자 김 의원은 "웬만하면은 만약 (여론조사가)3배까지 차이 나면 잘 좀 도와서 단수를 좀 해주십시오"라며 "포항 같은 데는 돈으로 매수를 한다. 그게 일상화 돼 있다. 제가 예전에 할 때도 다른 후보가 저한테 돈을 5억 원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지금 또 돈이 오가는 분위기가 지금 또 약간 나오고 있다"면서 "경상도는 세 배씩 차이 나면 그거는 (단수공천으로)정리를 해주시면 좋죠"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김정재 정책위의장(현판 오른쪽), 정점식 사무총장 등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정부 공직후보자 국민검증센터' 현판식에서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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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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