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퇴사받아" 김어준에 국힘 "개인 돌출 넘어 '상왕 정치'의 민낯 보여줘"

국민의힘이 유튜버 김어준 씨를 향해 "잔인한 막말을 내뱉은 김어준 씨의 무지성 발언은 분노를 넘어 참담함마저 느끼게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김어준 씨는 최근 금융감독원 조직 개편에 반발하는 직원들을 향해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겸손은 힘들다'에서 "그분들 입장에서야 불만이 납득은 가지만 퇴사 처리해서 원하는 대로 해주는 게 좋겠다"며 "전원 다 퇴사 받고 새로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3일 논평에서 "생계와 미래가 걸린 문제 앞에서 국민의 금융 안전과 소비자 보호를 책임지는 금융감독원 직원들에게 '퇴사하라'는 말을 던지는 것은, 국민을 향해 '힘들면 그만 살아라'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잔인하며 몰지각한 태도"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는 금감원의 독립성을 강화하라는 IMF의 권고를 무시한 개악 안을 밀어붙이고, 김어준 씨는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마저 ‘개인 불만’으로 매도했다"며 "김어준 씨의 막말은 이재명 정부의 독선적 국정 운영과 맞닿아 있으며, 결국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는 천박한 인식의 연장선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더 큰 문제는 이런 발언이 개인의 돌출 행동을 넘어, 여의도를 배후에서 흔드는 이른바 ‘상왕 정치’의 민낯을 보여준다는 점"이라며 "민주당 106명의 의원이 줄줄이 그의 방송에 출연하고, 당 대표 선거조차 그의 입김에 의해 좌우된다는 말이 공공연히 나돌 지경"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회를 조롱하며 군림하는 ‘여의도 상왕, 충정로 대통령 김어준’ 같은 존재에게 굽신거릴 수밖에 없는 민주당의 현실이 애처롭기만 한다"며 "김어준 씨는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과하고 민주당은 상왕 정치의 굴레에서 벗어나 공당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 김어준 씨. ⓒ연합뉴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 3,000원
  • 5,000원
  • 10,000원
  • 30,000원
  • 50,000원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 : 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허환주

2009년 프레시안에 입사한 이후, 사람에 관심을 두고 여러 기사를 썼다. 2012년에는 제1회 온라인저널리즘 '탐사 기획보도 부문' 최우수상을, 2015년에는 한국기자협회에서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다.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