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노조, 사상 최대규모 전면 파업 돌입

크레인 고공농성까지..."기다릴 만큼 기다렸다" 강경 대응

울산 조선산업의 상징 HD현대중공업 노조가 11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하며 사상 최대 규모의 투쟁을 시작했다. 임단협 교섭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고공농성과 공동 상경 투쟁으로 투쟁 수위를 높이며 회사에 강한 경고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11일 오전 8시,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HD현대중 노조)는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노조 측은 회사가 전향적인 협상안을 제시할 때까지 전면적인 투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1일 HD현대중공업 노조가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현대중공업 노조

이번 전면파업은 올해 들어 11번째 부분파업이 이어진 끝에 이뤄진 결정으로 특히 지난 10일 조선소 내 높이 약 40m에 달하는 턴오버 크레인에 백호선 노조지부장이 올라가 고공농성을 벌인 것이 기폭제가 되었다.

노조는 기본급 중심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회사는 수주 상황과 글로벌 경제 변동성을 이유로 격려금 중심의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7월 18일 잠정합의안이 도출되었으나 조합원 총회에서 부결된 이후 교섭은 물밑에서 평행선을 달리고 있으며 노사 갈등은 한층 격화된 상태다.

12일에는 HD현대 계열사 노조 조합원들이 울산 조선소로 집결하는 연합 집회가 예정되어 있다. 또한 경기도 성남의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는 상경 투쟁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조선업계는 이번 전면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울산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어 울산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도 "아직은 공정별 체제로 인해 즉각적인 생산 중단은 없지만 시간이 흐르면 연쇄적인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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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욱

부산울산취재본부 윤여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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