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전임 윤석열 정부와 나아가 보수진영에 대한 비판성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사회적 참사 보호를 위한 조치를 묻는 질문에 답변하던 도중 "대형 참사가 발생하는 데에 몇 가지 특성이 있는데, 소위 보수 정권에서 주로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내가 그쪽 정권을 비난하려고 하는 팩트 왜곡은 아니다. 그게 약간의 이유가 있다"며 "제가 산재 사고를 계속 얘기하는데 일부에서는 '대통령이 산재사고 가지고 몇 번째냐'고 하지만, 조금만 신경 안 썼으면 안 죽었을 사고가 너무 많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대규모 참사도 조금만 신경쓰면 안 나는 것이다. 공무원들이 긴장하고 있으면 완전히 막을 수는 없어도 많이 피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재정·국가부채 문제에 대해 답변하던 가운데는 "전 정부가 장부에 없는 빚을 진 게 한 80~90조 된다"며 "아니, 돈이 없으면 장부에다 쓰고 써야 될 거 아니냐"고 하기도 했다.
교육정책 관련 질문에 대한 답에서는 국가교육위의 역할을 언급하며 "지금까지는 안타깝게도 무슨 '거북이 논리'여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제 기능을 잘 못했다. 이제 국가교육위가 정상화되면 거기서 좀 논의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위원장직 인사 청탁을 위해 지난 정부 당시 대통령 영부인에게 금 거북이를 선물했다는 논란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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