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측·루머' 대도서관 사인은 뇌출혈…전 배우자가 상주 맡은 까닭은 '여동생 부탁'

대도서관 전 배우자 윰댕, 유튜브서 사망 원인 및 관련 루머 해명

1세대 게임 유튜버 대도서관(47, 본명 나동현)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사이버렉카들이 그의 죽음을 이재명 대통령과 엮는 등 조회수 장사에 나선 가운데, 전 배우자 윰댕(본명 이채원)이 그의 사망과 관련한 루머를 해명했다.

윰댕은 9일 밤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대도서관은 우리 곁을 떠났지만, 대도서관이 남긴 웃음과 따뜻한 마음은 우리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아 있을 것"이라며 "더이상 오해로 상처가 커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몇 가지를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대도서관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뇌출혈"이라며 "금요일 지인과의 약속에 나타나지 않고 다음 날까지 연락되지 않자 걱정하던 지인들이 경찰에 신고했다. 제가 도착했을 때 대도서관은 오랫동안 봐왔던 자는 모습 그대로 편안하게 눈을 감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혹시 남을 의혹이 없도록 부검까지 진행했으며, 최종적으로도 뇌출혈이 원인임이 확인됐다"며 "최근 약간 혈압이 높아 약을 챙겨야겠다는 얘길 했지만, 평소 두통이나 2년 전 건강검진에서도 별다른 이상은 없었기에 따로 MRA를 찍지 않아 (뇌동맥) 꽈리를 발견할 수가 없었다"고 했다.

윰댕은 전 배우자인 자신이 상주를 맡은 것을 두고 제기된 악성 의혹을 해명하며 "상주로 이름이 올라간 것은 여동생 분의 부탁이었다. 돈 때문에 상주를 했다는 이야기는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심경을 말했다.

그러면서 "함께한 세월이 있는데 마지막 가는 길 같이 해줄 수도 있는 것 아니냐. 너무 삭막하게만 생각하지 않으면 좋겠다"라며 "제 오래된 영상에 남겨진 좋지 않은 글들은 따로 지우지 않겠다. 시간이 흐른 뒤, 여러분 스스로 마음이 움직일 때 지워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큰 의미가 될 거라 믿는다"고 당부했다.

1세대 게임 유튜버 대도서관은 2002년 '세이클럽'에서 방송을 시작해 아프리카TV, 유튜브 등에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윰댕과는 2015년 결혼했다가 2023년 합의 이혼했다.

그의 사망 소식에 극우성향 유튜버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대도서관과 이재명 대통령을 엮으며 그의 죽음을 정치적 공작에 이용했다. 이외에도 여러 유튜브 채널에서 "유튜버 대도서관 사망원인 충격공개, 마지막 통화내역 전처 윰댕 결국" 등 자극적인 표제가 담긴 영상을 앞다퉈 게시했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 8일 대도서관의 사망 원인에 범죄 혐의점이 없다는 1차 구두 소견을 냈다. 지난 6일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을 때에도 현장에서 유서와 타살 혐의점 등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버 '대도서관'으로 활동해온 나동현(47) 씨가 6일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010년 무렵 방송을 시작해 국내 1세대 인터넷 방송인으로 통하는 나씨는 최근에는 주로 게임 리액션 영상을 올렸다. 그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144만명에 달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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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혁

프레시안 박상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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