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李대통령, 특검 수사 막아야…변화 없는 회담은 쇼"

국민의힘, 정부 조직개편안 비난 "쪼개고 붙이는 생체실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8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회담을 앞두고 "국정 난맥상을 풀어내고, 더불어민주당의 의회 독주를 막아내고, 정치 특검의 무도한 수사를 막아내는 데 대통령이 역할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 대통령의) 변화가 없다면 만남은 의미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과 민주당 정청래 대표 그리고 장 대표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오찬을 겸해 회동한다. 오찬 종료 뒤에는 이 대통령과 장 대표의 단독 회동이 예정돼 있다. 이 대통령 취임 뒤 첫 제1야당 대표와의 단독 만남이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과 만나 민생과 야당을 향한 3대 특검 수사에 관해 주로 목소리를 내겠단 계획이다. 또한 여야정 회동을 정례화하는 협의체 제안 가능성이 있다.

장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에는 대통령은 보이지 않고 특검만 보인다. 국회에는 민주당만 보인다"며 "이것을 바꾸고 변화시키는 데 대통령이 어떠한 역할을 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이번 만남은 그저 국민에게 보여주기 위한 쇼에 불과할 것"이라고 엄포했다.

미국 이민 당국의 한국인 무더기 구금 사태에 관한 언급도 있을 걸로 보인다. 장 대표는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 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며 "지금 미국에 구금된 근로자들의 안전한 귀국 조치를 하는 것은 성과가 아니라 필요 최소한"이라고 했다.

같은 자리에서 송언석 원내대표는 전날 발표된 정부 조직개편안에 대해 논평하며 "정부 조직 파괴인 거 같다"고 반발했다. 송 원내대표는 "가장 큰 걱정은 역시 검찰 해체"라며 "원전 해체도 시도하고 있다. 원전 산업에서 원전 건설과 원전 운영 관련 부분을 떼서 환경부로 이관한다고 하는데, 원전 생태계를 붕괴시킨 문재인 정권의 탈원전 시즌2로 읽힌다"고 주장했다.

또한 "여성가족부는 남녀 간 양성평등이 아니라 성소수자를 포함하는 성평등 가족부로 만든다고 한다. 헌법 질서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비난했고, 방송통신위원회 폐지와 기획재정부 분리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송 원내대표는 "여기저기 쪼개고, 부수고, 붙이는 정부 조직 개편안은 행정부와 헌정질서에 대한 무절제한 생체실험"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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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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