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5일 조은석 내란특별검사팀의 당 원내대표실·원내행정국 압수수색 시도 국면이 '자료 임의제출'로 사흘 만에 일단락된 데 대해 "영장 자체는 부당하지만 우리는 떳떳하기 때문에 당당히 임하겠다는 방침"이라고 자평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연좌농성으로 특검의 압수수색은 여러 차례 불발된 끝에 자료 임의제출로 일단락됐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국민의힘은 조은석 정치특검의 원내대표실·원내행정국 압수수색 영장에 대해 최소한 범위 한에서 임의제출 방식으로 자료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인 곽규택 의원은 전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특검의 압수수색 영장에 대해 기간, 범위, 자료검색 방식 등에 대한 협의를 거쳐 최소한의 내용으로 자료를 임의제출 했다'고 알렸다.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비상계엄 표결 방해 의혹을 조준하는 특검은 애초 12.3 비상계엄 선포 전후 시점뿐만 아니라 추 전 원내대표가 원내대표로 선출된 지난해 5월 9일부터 영장 집행일까지 전반을 압수수색 대상 기간으로 삼아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반면 국민의힘은 "기간이 광범위하다"며 '압수수색 절대 불가'로 맞섰다.
송 원내대표는 전날 임의제출 상황을 부연 설명하며 "(특검이) 자료를 요구한 키워드에 따라 검색해 보니 그야말로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소위 12.3 계엄 해제 방해 의혹은 물론이고, '비상계엄'과 관련된 자료 자체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송 원내대표는 특검 측에서 "비상"과 관련된 키워드로 자료 검색을 요청해 진행하니 "비상대책위원회 자료"만 나왔다고 전했다. 또 "탄핵"을 키워드로 검색하니 "감사원장 탄핵, 탄핵 청원 청문회" 자료가 나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대표는 "계엄 해제 방해 의혹과는 전혀 무관하다"며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방탄용 탄핵 선동, 31번의 줄 탄핵으로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을 마비시킨 폭거만 떠올리는 자료들만 쏟아져 나왔다"고 거론했다. 송 원내대표의 말에 회의 참석자들은 실소했다.
나아가 송 원내대표는 "이번 압수수색은 민주당의 입법 폭주를 비판한 추 전 원내대표와 국민의힘에 대한 언어 검열, 정치 보복에 불과했다는 게 확인된 것"이라며 "민주당 내란 선동 허울이 벗겨지고 국민의힘이 명예 회복하는 출발점이 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송 원내대표는 조국혁신당에서 발생한 당내 성 비위 사건에 대해서도 논평했다. 그는 "진보를 참칭하는 일부 좌파 정치꾼들의 성 추문은 이제 일상"이라며 "내부 성폭력에 쉬쉬하고 은폐하는 운동권 침묵 카르텔이 여실히 드러난 국면"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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