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해양경찰서는 지난 2일 포항 영일만항 여객선터미널에서 크루즈 선박 화재를 가정한 대규모 민·관·군 합동 수난대비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중 영일만항에 정박할 크루즈 선박 2척을 대상으로 한 비상대응 역량 점검 차원에서 마련됐다.
훈련에는 평소 영일만항에 입항하는 1만 톤급 여객선 ‘뉴시다오펄호’를 활용해 실전처럼 진행됐다.
훈련은 ▲해상 인명 구조 ▲구조요원의 선내 진입 ▲승객 대피 유도 ▲환자 이송 및 응급처치 ▲해·육상 소화작업 등으로 구성됐으며, 포항북부소방서, 해군, 해병대, 울릉크루즈 등 11개 기관 320여 명이 참여했다.
해양경찰, 해군, 해병대 선박 8척과 소방·보건·경찰 차량 30여 대도 동원됐다.
특히 승객 역할로 투입된 구조대원들이 해상 추락 및 선내 고립 상황을 직접 연출하면서 훈련의 현실감을 높였다.
이근안 포항해경서장은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유관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철저한 대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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