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 동백초등학교 지하 공간이 학생들의 새로운 운동장으로 변신했다. 교육부와 부산시가 추진하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AI 스포츠체험실이 문을 연 뒤 아이들의 체육 수업 풍경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체험실에는 AR(증강현실) 클라이밍과 모션인식 기반 훈련기 등 다양한 첨단 장비가 설치됐다. 지도가 필요한 클라이밍의 경우 프로젝터가 인공암벽의 표시를 달리 해 학생들이 짚을 지점을 안내한다. 학생들이 기구를 이용하면 인공지능이 개개인의 체력 수준을 분석해 맞춤형 난이도로 운동을 코칭한다.
이 공간은 한 때 비워져 있던 지하 공간을 활용해 만들어졌다. 기후위기로 야외 활동이 잦아든 상황에서,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안전하게 뛸 수 있는 체육관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학교는 체육 시간을 강당 수업과 AI 체험실 수업으로 나눠 운영 중이지만 이용률은 체험실이 훨씬 높다고 설명한다.
교육계는 동백초 사례를 기후위기 시대 교육 인프라 혁신 모델로 보고 있다. 단순한 체육시설 개선을 넘어 아이들의 체력·인지·협력 역량을 함께 높일 수 있는 새로운 학습 공간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벤치마킹을 위한 타 학교에서의 방문 사례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변해정 동백초등학교 교장은 "AI 스포츠체험실은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즐거운 체육활동의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미래형 교육환경의 방향을 보여준다. 앞으로도 학생들이 더 창의적이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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