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정부·채권단이 GGM 노동3권 탄압"

노조 "산업은행 동원 대출금 회수 압박은 부당노동행위" 반발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가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의 노동3권이 사측과 정부, 채권은행단에 의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금속노조 광전지부는 1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이 GGM노조 파업을 사유로 대출금 조기 상환을 강요한 것은 명백한 노동기본권 침해이자 부당노동행위"라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1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전국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가 '파업 사유로 GGM 대출금 조기회수로 노동3권 제약, 산업은행 여신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2025.08.18ⓒ금속노조 광전지부

노조에 따르면 GGM 경영진은 지난 7월16일 전 사원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에서 "노조 파업 시 산업은행 등 8개 은행이 1960억원의 대출금을 6개월 앞당겨 상환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를 '노무상황 악화'를 명분으로 노동조합을 무력화하려는 사측과 채권은행단의 협박이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산업은행은 지분 10.8%를 보유한 4대 주주로서 경영을 책임질 의무가 있음에도, 오히려 노동3권을 부정하고 노조를 압박하는 무기로 금융을 사용했다"며 "이는 국책은행의 존재 이유를 스스로 뒤흔드는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노조는 GGM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주체로 원청인 현대자동차를 지목했다. 지부는 "GGM의 올해 생산계획은 연초 5만8000여대에서 4만2000여대로 대폭 줄었고, 주문 대기 물량을 고려하면 즉시 2교대 시행이 가능함에도 현대차는 '2교대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대차가 캐스퍼 전기차를 유럽에서 생산할 수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는 등 GGM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다"며 "GGM 경영진은 '노조가 2교대를 반대한다'는 거짓말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1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전국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가 '파업 사유로 GGM 대출금 조기회수에 대한 항의 기자회견'에서 정준현 지부장이 발언하고 있다.2025.08.18ⓒ전국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이날 기자회견에서 노조는 정부와 관련기관에 △산업은행 등 채권은행단의 대출금 조기회수 시도 진상 공개 △노동3권 제약하는 부당한 여신정책 철회 및 재발방지책 마련 △정부의 GGM·채권은행단 노동기본권 침해행위 조사 및 책임자 처벌 △GGM과 현대차의 2교대 즉각 시행을 통한 청년 일자리 보장 등 4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노조는 "GGM에서 벌어지는 노동3권 부정과 금융 통한 노조 탄압은 민주주의를 거스르는 중대 사건"이라며 "노동3권을 존중하고 내란 극복 민주주의와 함께 지속가능한 청년일자리 GGM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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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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