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색조 보존 의무가 있는 거제시는 사업자에게 조사를 맡길 것이 아니라 직접 조사에 나서라."
거제 노자산지키기시민행동은 이같이 촉구했다.
7일 이들은 "거제남부관광단지에 팔색조 둥지 7곳이 발견됐다"며 "매년 거제남부관광단지 골프장 개발 부지 일원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팔색조 번식을 확인하고 관련기관에 보호대책을 요구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25년 5~8월 거제남부관광단지 일원에서 팔색조를 조사한 결과 올해 20~50마리의 팔색조가 도래했다"면서 "8곳의 둥지를 지었고 3쌍이 번식에 성공해 15마리 내외의 팔색조 새끼가 이소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팔색조 둥지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거제 남부관광단지 예정지는 매년 10쌍 내외의 팔색조가 번식하는 집단 번식지라는 것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팔색조 둥지 7곳에 대해 사업자는 물론 보호 책임이 있는 거제시·낙동강유역환경청·승인기관인 경남도 등은 보호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며 "번식지 파괴는 가속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노자산지키기시민행동은 "거제 남부관광단지 예정지에서 23년도 번식 둥지 9곳과 24년도 번식 둥지 11곳을 비롯해 6년간(2019~2024년) 팔색조 둥지 47곳를 확인했다"고 하면서 "올해까지 포함하면 관광단지 예정지 일원에서 55곳의 둥지를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환경청·거제시·경남도 등은 무시로 일관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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