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통일교 윗선'으로 향한다…'윤영호 구속'으로 수사 탄력

김건희 전 코바나 대표가 연루된 '건진법사 게이트'의 핵심 인물인 윤영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이 30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청탁금지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업무상 횡령 등 혐의를 받는 윤 전 본부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후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를 이유로 '김건희 특검(민중기 특별검사)'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윤 전 본부장은 지난 2022년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전 대표 선물용으로 6000만 원 상당의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 가방 2개, 천수삼 농축차 등을 건네달라 부탁하며 통일교 현안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캄보디아 ODA 사업, 유엔(UN) 제5사무국 한국 유치, 통일교의 YTN 인수,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을 청탁했다는 혐의다.

윤 전 본부장이 구속되면서 통일교와 김건희 전 대표의 유착과 관련한 수사는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특히 윤 전 본부장이 건진법사를 통해 전달하려 한 선물 등이 통일교 차원의 결정이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펴고 있기 때문에 통일교 '윗선'으로 수사가 뻗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조만간 한학자 통일교 총재 등 지도부급 인사들을 소환할 전망이다.

특검팀은 또 윤 전 본부장과 건진법사가 지난 2023년 3월에 있었던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권성동 의원을 지원하기 위해 교인들을 입당시키려 했다는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

▲'건진법사 청탁 의혹'의 핵심 인물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영 씨가 30일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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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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