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교육청이 '난독학생'에 대한 지원을 위해 관련 조례까지 만들어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지만 학부모들의 동의 얻기가 쉽지 않아 '조기 발굴'이 쉽지 않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북 지역에서 초,중,고 난독 학생에 대한 교육지원이 시작된 지난 2022년에는 난독 학생이 138명 이었으나 2023년에는 난독 80명, 경계선 지능 학생 145명이었다가 난독과 경계선 지능 중복학생까지 파악이 시작된 2024년에는 난독 68명, 경계선 지능 235명, 복합 245명으로 총 548명, 올해는 난독 80명,경계선 지능 352명, 복합 186명 등 모두 618명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해마다 난독과 경계선지능, 중복으로 가지고 있는 학생들의 숫자가 늘어난 것은 조기 발견을 통해 아이들에게 '맞춤형 교육'으로 기초학력 미달을 해결해주고, 학습 더딤과 학업 부적응을 해결해줘서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안정됨은 물론 정상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교육청 차원에서 대상 학생들을 찾기 위해 적극적인 발굴에 나섰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가장 큰 어려움은 학부모들이 난독증상을 가진 자기 자녀가 정밀 검사를 거쳐 관련 학습지도를 받을 수 있도록 동의를 해줘야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데 동의를 쉽게 해주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그 이유로는 학부모들이 자기 자녀가 난독증세를 지닌 학생이라는 것을 통상적으로 인정하기 싫어하는 데다 또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으로 지적된다.
학부모들은 자녀에게 이같은 문제가 제기되면 검사를 통해 정밀진단을 받으려 하기 보다는 "조금 더 기다려보자"는 심리가 작동하게 되는데, 전문가들은 오히려 "아이들이 학습지도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때를 놓치게 된다"고 말하면서 "조기발견과 그에 맞는 효과적인 학습을 통해 '난독과 경계성지능 학생, 중복증세를 지닌 학생들을 전문적인 교육을 통해 정상적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전북교육청의 경우, 초기검사를 통해 난독 경계선 학생으로 결과가 나오게 되면 학력지원센터에 의뢰하게 되며 지원센터에서 난도 경계선 정밀검사를 실시하게 되는데 모든 비용 부담을 교육청에서 전액 지원하고 있다.
또 난독·경계선지능 학생은 조기에 발견과 진단 및 교육적 지원이 이뤄질 때 보다 효과적인 학습 성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해당 교원 연수를 해마다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전주대학교에서 진행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연수는 경계선지능 학생의 인지학습 및 맞춤형 지도 전략, 내·외현화 문제행동에 따른 사회정서 지도 방법, 난독증 학생의 조기 선별과 읽기·문해력 향상 지도 전략 등을 중심으로 교사의 실천 역량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특히 진단과 지도 방법을 실습 중심으로 익혀, 현장에서 즉시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김윤범 유초등특수교육과장은 "이 연수를 통해 교사들이 난독·경계선지능 학생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학급 내 맞춤형 지원을 실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길 바란다"며 "우리 교육청은 앞으로도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맞춤형 교원 연수 및 중재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모든 아이의 배움과 성장을 지원하는 교육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지난해 1월부터 '난독으로 학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이 학습 더딤 및 학업 부적응으로부터 벗어나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필요한 사항을 정한 '난독 학생 지원 조례'를 시행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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