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청 관계 공무원이 시의회 5분 발언을 앞두고 있는 시 의원을 찾아가 "나중에 문제가 될 소지가 있으니 특정회사 이름을 밝히지 않으면 안되겠냐"며 "내년에 치를 지방선거가 부담되지 않겠냐?"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전주시의회 한승우 의원(민주노동당)은 23일, SNS에 "오늘 5분 자유발언을 앞두고 있는데, 아침에 관계 공무원이 사무실로 찾아왔다"며 이 공무원은 "나중에 문제가 될 소지가 있으니, 특정회사를 **회사로 표시해주면 안 되겠냐?" "내년에 선거 치러야 하는데 부담되지 않겠냐?"고 말하면서 "한 의원님이 걱정돼서 하는 말"이라며 "부탁드리러 왔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한 의원은 해당 공무원의 말은 "부탁이 아니라 협박으로 느껴졌다"고 밝혔다.
한승우 의원은 이날 지난 1963년에 건축돼 해체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전주종합경기장 해체공사와 관련해 이 공사의 감리를 맡은 업체와 대표자를 실명으로 거명하며 "감리실적이 전혀 없는 신생회사가 어떻게 전주시 최대 규모의 건축물 해체공사 계획서를 수의계약으로 작성하고 해체공사의 감리자로 선정된 것"인지에 대한 의혹을 제기할 예정이었다.
한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진행된 전주시의 건축물 해체공사 감리자 지정이 그동안 불투명하고 불공정하게 진행됐으며 전주종합경기장 해체공사 감리용역의 경우 유착의혹이 제기될 수 밖에 없다"며 "해당 공사의 감리지정과 관련된 의혹을 해명하고 다시는 불공정하고 의혹투성이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건축물해체공사의 감리자 지정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 방안을 전주시에 촉구한다"는 내용의 5분 발언을 준비하고 있었다.
전주종합경기장 해체공사의 감리를 맡은 업체는 에스더블유(SW)건축사사무소이며 해당 업체의 대표는 성우건설(주)의 부사장인 김 모씨 이다.
전주종합경지강 해체공사 감리용역은 지난 2024년 7월 8일 전주시가 SW검축사사무소와 2억 4000여만 원에 수의계약으로 용역을 체결했으며 이같은 감리용역비는 2020년부터 시행된 전주시 관내 해체공사 가운데 최고액이다.
이에 전주시민들은 한 의원의 게시물에 "강단있는 모습이 보기가 좋다""공무원이 그같은 발언을 했다는 게 참으로 개탄찬스럽다""전주시민을 대표하는 시의원에게 그같은 발언을 한다는 것은 얼마나 전주시민을 우습게 보고 있는지, 전주시가 행정의 중심을 어디에 중심을 두고 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등의 댓글을 붙이며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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