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여당 단독으로,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는 여야 합의로 채택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21일 전체회의를 열고 정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여당 단독으로 표결 채택했다. △배우자 코로나19 관련 주식 보유 △농지법 위반 의혹 등을 이유로 정 후보자 임명에 반대하고 있는 국민의힘 전체회의에 불참했다.
국민의힘 측 복지위원들은 이날 오후 규탄서를 내고 민주당 측 보고서 일방 채택을 "협치를 포기한 정치적 폭거"라고 규정해 비판했다. 이들은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방역 수장의 배우자가 사익을 추구한 정황은 국민적 공분을 사기에 충분하며, 후보자와 배우자의 취업특혜, 직원을 동원한 논문 실적 쌓기, 농지 보유 등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선 김성환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가 여야 합의로 채택됐지만, 이어진 김영훈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의 경우 김 후보자의 주적관 등을 문제 삼고 있는 국민의힘이 보고서 채택에 반대하며 퇴장했다. 보고서는 이후 여당 측 주도로 표결 채택됐다.
국민의힘은 지난 17일 김영훈 후보자 인사청문회 당시 김 후보자가 "북한은 주적이 아니"라고 말한 데 대해 "북한의 적대 행태를 애써 외면하는 발언"이라며 "임명을 강행한다면 이재명 정부의 대북관, 안보관도 이들과 같음을 자인하는 것"(함인경 대변인)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측의 청문보고서 합의 거부를 두고 "발목 잡기"라고 역으로 비판했다. 박상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국민의힘이) 제대로 협조하고 있지 않은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흔들림 없이 내각을 완결해서 국가위기 상황 극복과 수해 등 민생 현안 해결에 진력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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