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는 "사측의 7월 초 신공장 로드맵 공개 약속은 거짓말이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노동자 2500여명과 가족의 생존권이 달린 사안임에도 구체적 계획 없이 시간을 끌고 있다는 것이다.
금호 타이어 노조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호타이어 서울사무소에서 항의 집회를 열고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노조는 "광주시와의 회의에서 사측은 6월 말~7월 초 구체적 로드맵을 제시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지금까지 단 한 줄의 공식 입장도 없다"며 "그 사이 언론을 통해 최대주주 더블스타가 유럽으로 공장을 이전하고 광주 함평 빛그린산단에는 600만본 규모(화재 발생 전 광주공장 1200만본 규모)의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이 흘러나왔다. 이미 결론이 정해진 것이라면 이를 명확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또한 노조는 이번 화재 책임자에 대해 아무런 문책도 없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들은 "광주공장 화재는 사측의 방만한 관리가 초래한 인재"라며 "피해는 전 직원과 지역사회에 돌아갔지만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와 함께 △전 구성원 고용보장(기능직 1853명 등 총 2401명) △광주공장 생산규모 유지(연간 1200만본) △광주 1공장의 즉각적인 가동을 요구사항으로 제시했다.
노조는 "만약 끝까지 책임지는 이가 없다면 금호타이어는 지역사회로부터 더 이상 신뢰받지 못할 것"이라며 "더블스타의 이익만 추구하며 고용과 지역경제를 외면한다면 전면적 사회적 저항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금호타이어 측은 최근 전자공시 시스템을 통해 '당사는 유럽지역에 공장 신설을 검토 중에 있으나, 투자금액 및 시기 등과 관련하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 구체적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6개월 이내 재공시 하겠'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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