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행금 충남 천안시의회 의장(국민의힘)이 오는 19일 나사렛대학교에서 열리는 자신의 수필집 ‘내가 만난 사람들’ 출판기념회를 앞두고 천안시청 공무원들에게 무작위로 초청장을 대량 발송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대전세종충청면 7월16일, 5월27일자 보도>
김 의장은 최근 시청 6급 팀장부터 부이사관까지 600여명에 달하는 공무원들에게 모바일 초청장을 전달했다.
이를 두고 공직사회에서는 “사적 행사에 불특정 다수의 공무원을 초대해 사실상 책값 명목으로 후원금을 강요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다.
시청 한 팀장급 공무원은 “버젓이 공무원들에게 후원금 청구서를 내민 것과 다름없다”며 “의장 임기가 남아있는 상태라 불이익을 우려하는 직원들도 있다”고 토로했다.
김 의장은 시 예산을 지원받는 기관·단체에도 모바일 초대장을 보냈으며, 출판기념회를 홍보하는 플래카드도 천안시내 곳곳에 내걸어 논란을 키웠다.
한 단체장은 “내년도 예산 편성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라 불참하면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돼 초대에 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민생은 뒷전이고 정치자금 모금만 앞세운다”는 지적과 함께 공무원노조 차원의 대응 필요성도 거론된다.
김 의장은 앞서 국민의힘 전당대회 참석 논란과 법인카드 거짓 해명 의혹으로 윤리특위에 회부된 상태다. 이번 사태까지 불거지며 “현직 의장의 도 넘은 갑질”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