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새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3주 앞두고 '명심' 박찬대와 '당심' 정청래의 양자 구도가 확정된 가운데 부산에서 민주당 권리당원을 포함한 시민들의 박찬대 후보 지지 선언이 이어졌다.
박찬대 당대표 부산본부는 15일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찬대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이재명 정부의 탄생에 공이 가장 큰 사람은 누구였나. 내년 지방선거에서 빼앗긴 지방정부를 되찾아 올 사람으로 누가 적임자겠냐"며 결론은 박찬대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가 당심에서 열세인 것을 의식한 듯 당원을 향한 호소도 이어졌다. 이들은 박 후보가 지난 20대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캠프의 수석대변인을 지낸 것을 거론하며 "이재명의 위기는 박찬대의 위기였고 이재명의 도전은 박찬대의 도전이었다"며 "민주도시 부산을 되찾고 진짜 민주당을 이끄는 당대표는 박찬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전·현직 의원들의 지지 선언이 있기도 했던 타 지역과는 다르게 이날 지지선언에는 민주당 소속 선출직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에 주최 측은 "준비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며 "소개를 안했을 뿐 김우룡 전 동래구청장을 포함해 전직 시의원과 구의원도 참석했다"고 해명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찬대 후보의 지지율은 정청래 후보보다 소폭 열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10%p 가까운 격차를 보여 '당심' 확보가 과제로 남았다는 것이 당내의 지적이다. 이에 박 후보 측은 이날 기자회견을 비롯해 지난 13일 토크콘서트 등을 통해 부산 지역 당원과 만나며 당원 지지세 확보를 위해 나섰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의 전국 최대 외곽 조직인 공감포럼도 가세했다. 공감포럼은 지난 7일 전국대표자 회의를 갖고 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유정기 공감포럼 부산본부 상임대표는 "박 후보는 통합과 중도를 지향하고 대선을 승리로 이끈 검증된 후보"라며 "공감포럼은 전원일치로 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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