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가 주관하는 ‘찾아가는 모두의 소통버스’가 오는 17일 경북 안동을 찾는다.
당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안동시청 본관 2.5층 청백실에서 진행되는 이번 현장 소통은, 산불 피해 이후 지역 현안 해결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안동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찾아가는 모두의 소통버스’는 국정기획위원회가 온라인 국민소통 플랫폼 ‘모두의 광장’의 오프라인 버전으로 기획한 참여형 정책 수프로그램이다으로 인터넷 접근이 어려운 국민의 의견을 직접 수렴해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취지에서 7월 한 달간 전국 4개 권역 12개 지방자치단체를 순회 중이다.
안동은 경북권에서 유일한 운영지점이다. 특히 지난 4월 발생한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지역이자, 복구와 지원 대책을 두고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이번 현장 소통이 단순한 의견 청취를 넘어 실질적인 갈등 조정과 정책 반영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실제로 안동은 피해 주민들이 조직한 산불피해주민대책위원회와 민관 협력 ‘일상회복지원위원회’가 양분되어 있는 가운데 구체적 협의점을 찾지 못한 채 입장차를 보여왔다.
이 가운데 국정기획위원회가 직접 현장을 찾아 피해 주민과 행정의 목소리를 함께 듣는 자리를 마련함에 따라, 대책위의 참석 여부와 논의 내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국정기획위원회가 지역 주민의 생생한 제안을 듣기 위해 직접 현장을 찾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이번 소통버스가 시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정책에 반영되는 실질적 창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소통 현장은 안동 시민뿐 아니라 인근 시·군 주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정책 제안은 물론 민원 상담도 함께 진행된다.
접수된 의견은 국정기획위원회가 검토해 관련 부처에 전달하고, 주요 제안은 국민소통 플랫폼 ‘모두의 광장’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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