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동영 국회의원이 “대한민국 AI 산업의 미래를 전북이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11일 전북 완주군청 문예회관에서 열린 ‘피지컬AI 모빌리티 실증 선도사업 전북 세미나’에서 “정부보다 앞서 큰 그림을 그린 덕분에 전북이 AI 혁명 열차의 맨 앞칸에 올라탔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정부가 정식 계획을 수립하기 전, 국회가 먼저 예산을 편성했고 이를 전북이 실천으로 옮겼다”며 “정부가 주도권을 쥐기 전 선도 지역으로 포지셔닝한 것이 결정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실증사업은 국회의 선제적 기획과 전북의 신속한 대응이 맞물려 이뤄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움직이는 ChatGPT”…전북이 실증 무대 될 조건 갖춰
정 의원은 피지컬AI를 “움직이는 ChatGPT”로 비유하며, 단순한 생성형 AI를 넘어 물리적 세계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반응하는 AI가 본격화되는 흐름을 강조했다.
그는 “전북은 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실증하고 검증할 최적의 무대를 갖춘 지역”이라며 “이 분야에서 한국이 세계 3위 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현실적 기회가 열렸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업의 기반에는 장영재 카이스트 교수와 전북대, 우석대 교수진이 함께 만든 정책 보고서가 있었다. 정 의원은 “1600쪽 분량의 전략 문서가 기재부를 설득했고, LG 출신 전문가와 스타트업 리벨리온 등 민간 기술 역량도 힘을 보탰다”며 “정부보다 빠르게 설계도를 그린 것이 전북에 실질적인 이점을 안겼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이미 실전 단계…전북, 더 늦기 전에 실행해야”
정 의원은 최근 중국 상하이 화웨이 AI캠퍼스를 방문한 경험을 언급하며, “중국은 이미 3만 5000명의 젊은 인재를 한데 모아 피지컬AI 허브를 구축했다”며 “한국도 더 이상 그림만 그리고 있을 시간이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전북이 선도 사업의 주체가 되려면 지금 실행해야 하며, 경쟁 지역인 광주·대구보다 먼저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열린 기회…전북이 잡아야”
정 의원은 “이재명 정부가 내건 ‘피지컬AI 강국’이라는 국가 비전을 실현할 첫 실증지가 전북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며 “이 사업은 단순한 산업 프로젝트가 아니라 디지털 이후 시대의 주도권을 놓고 벌이는 선점 경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주냐, 김제냐, 완주냐를 놓고 실증지 유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이 기회를 현실로 만들어야 전북이 AI 시대의 전략 거점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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