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시·군의회의장협의회가 다음 달 6일부터 5박 8일 일정으로 북유럽 국외 출장을 계획한 가운데 김행금 천안시의회 의장이 수행직원 2명과 함께 떠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천안시의회에 따르면 이번 출장에는 충남 15개 시군 의장들이 참여하며 기후위기 대응 및 청년정책 사례견학이 목적이다.
하지만 다른 시군 의장들이 수행직원 1명만 동행하는 것과 달리, 김 의장만 2명을 동반하는 것으로 드러나 형평성 문제와 함께 예산낭비 지적이 제기됐다.
수행직원 1명당 출장여비는 292만 8000원으로, 천안시의 경우 인력이 추가돼 최소 585만 6000원이 들어간다.
여기에 김 의장 여비 317만 6508원을 보태면 903만 2500원을 쓰는 셈이다. (차량 임차 및 통역 비용은 별도)
앞서 2023년에도 충남시군의장협의회가 두바이·터키를 방문할 당시 일부 시군에서 수행원 2, 3명을 동반해 외유성 출장 논란이 일었다.
이후 지방의회 해외출장은 수행직원 1명으로 제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천안시의회 관계자는 “천안시가 충남의 수부도시이므로 2명이 필요하다”는 해명을 내놨지만,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한 시의원은 “출장의 목적과 효과를 떠나 수행인력 기준이 동일하지 않다면 세금낭비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의원은 “김행금 의장의 의지로 수행원이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의장협의회 출장도 공무국외 출장 규칙 심사 대상에 포함시켜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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