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정책 전담 조직 필요”...완주군, 호남 유일 ‘아동친화과’ 신설

2025~2028년 아동친화도시 실행 기반 마련…정책 참여·예산 반영 구조화

' 아동 친화도시' 전북 완주군이 아동을 지역 정책의 중심에 세우기 위한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 호남권에서 유일하게 ‘아동친화과’를 출범시키며,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최고단계 인증 지자체로서의 위상을 다시 확인했다.

완주군은 지난 2016년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첫 인증을 시작으로, 2020년 상위 인증, 2024년에는 전국 최초로 상위 인증을 갱신한 바 있다. 이번 ‘아동친화과’ 신설은 2025년부터 2028년까지 추진될 지속가능한 아동친화도시 정책의 실행 기반을 마련하는 조치다.

신설된 아동친화과는 아동의 권리 보장, 보호, 돌봄, 참여 등을 아우르는 전담 조직이다. 아동청소년팀, 돌봄지원팀, 아동보호팀, 드림스타트팀 등 4개 팀으로 구성됐으며, 총 34개 세부사업을 중심으로 아동이 정책의 주체로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체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완주군은 그동안도 아동정책에서 실질적인 참여와 실행을 강조해왔다. 전국 최초로 아동옴부즈퍼슨 사무소를 운영한 데 이어, 지역 상점과 연계한 아동친화상점 ‘아이러브존’을 도입했다. 또 어린이청소년의회와 참여예산제를 통해 아동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왔다.

이러한 흐름은 실제 정책 반영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동들이 제안한 △공유우산 대여 서비스 △흡연부스 ‘맑은 숨터’ △무인 페트병 회수기 설치 등은 실행 단계에 들어섰고, 청소년 전용공간 조성 등 4개 사업에는 총 7000만 원의 예산이 반영됐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완주군은 최근 3년 연속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어워즈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보건복지부·여성가족부·행정안전부 장관상도 잇따라 받으며 전국적인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아동친화과 신설은 아동정책을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지역 발전 전략의 한 축으로 삼겠다는 의지”라며 “아이들이 정책의 주변이 아닌 중심에 서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유희태 완주군수가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추진 지방정부협의회 사무국 관계자, 완주군 아동정책 관련 부서 공무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사무국은 완주군을 방문해 2025년 사업계획을 공유하고 정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완주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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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수

전북취재본부 양승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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