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발원지 품은 장수군 '물뿌랭이 마을'…주민 삶·기억이 문학으로 탄생

전북문화관광재단 '마을문학프로젝트' 공모에 선정

전북자치도 장수군 신무산 자락에 있는 '뜬봉샘'은 금강 천리의 물길이 시작되는 발원지이다. 이 '뜬봉샘'이 있는 금강의 첫 말이 바로 '수분마을', 옛 지명은 '물뿌랭이 마을'로 불린다.

수분마을은 국가등록문화재 제189호인 수분공소를 간직한 유서 깊은 마을로 천혜의 자연환경과 근대문화유산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독특한 역사·문화 자원을 자랑한다.

장수군 '수분마을'이 전북자치도 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하는 '전북형 마을문학프로젝트’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주민들의 삶과 기억을 문학으로 기록하게 된다.

▲장수군 수분마을 수분공소의 아름다운 정취 ⓒ장수군
▲수분마을 수분공소 올라가는 길 수국밭 ⓒ장수군

23일 장수군에 따르면 '전북형 마을문학프로젝트'는 인구소멸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기록하고 이를 문학과 예술작품으로 재탄생 시키는 등 인구소멸지역을 문화적 재생모델로 발전시키기 위한 사업이다.

여기에 선정될 경우 마을의 이야기를 구술·채록해 시와 소설, 동화 등 문학작품으로 재구성한다.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장수군은 수분마을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주민들의 삶과 기억을 문학으로 기록하고 나누는 다양한 활동을 펼쳐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한 계획이다.

앞서 수분마을은 지난해 11월 뜬봉샘과 함께 환경부로부터 국가생태관광지로 지정되며 생태·역사·문화적 가치를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환경부에 따르면 수분마을을 낀 이 지역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세뿔투구꽃의 자생지이자 하늘다람쥐, 꼬리명주나비와 같은 야생생물 1300여 종이 서식하는 생태 다양성의 중심지이다.

▲수분리 수분마을의 한 주택에 그려진 벽화 ⓒ환경부 블로그

지난 2011년에 개장한 뜬봉샘 생태공원에서는 세뿔투구꽃과 뻐꾹나리(깃대종), 꼬리명주나비와 같은 다양한 생물들을 관찰할 수 있다. 트래킹 및 생태교실, 쑥개떡 만들기와 같은 가족 단위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전북자치도 문화관광재단의 한 관계자는 "수분마을은 주민과 자연과 역사가 함께 살아온 삶의 이야기가 풍부한 공동체로 일상의 언어와 감성이 문학으로 표현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최훈식 장수군수는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서 뜬봉샘에서 끊임없이 흘러온 마을의 이야기를 주민 스스로 글로 남기는 뜻깊은 작업이 될 것"이라며 "문학을 매개로 마을의 자긍심을 높이고 수분마을 문화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가치를 확산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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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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