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이주일 등 당대 최고만 무대 올랐던 '익산 삼남극장' 신장개업

20일 중앙동 치킨로드 3호점 '삼남극장' 문 활짝

전북자치도 익산역 인근의 옛 창인동에는 1960년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이리 삼남극장'이 인기를 끌었다.

삼남극장은 1970~80년대에 이리극장과 역시계탑, 길손다방 등과 함께 이리 지역 내 문화예술의 중심이었다.

하춘화와 고(故)이주일 등 당대 최고의 인기가수와 코미디언이 무대에 올랐고 시민들의 웃음과 감동이 오갔던 추억과 향수가 가득했던 장소이다.

▲익산시가 중앙동 구도심 일대에 조성 중인 '치킨로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며 그 세 번째 주자로 '삼남극장'이 신장개업에 나섰다. ⓒ익산시

5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지금 익산시민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삼남극장'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익산시가 중앙동 구도심 일대에 조성 중인 '치킨로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며 그 세 번째 주자로 '삼남극장'이 신장개업에 나선 것이다.

'삼남극장'은 20일 극장공연을 통해 시민들에게 개점을 알리고 지역 예술인과 공연단체가 참여해 음악과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과거 극장의 추억을 공유하며 색다른 경험을 즐겼다.

익산시는 60여 년 역사를 지닌 삼남극장의 특별한 공간에서 영감을 얻어 치킨과 문화 콘텐츠가 어우러진 복합 외식문화 공간을 탄생시켰다. 삼남극장에서는 닭불고기와 전기구이닭을 판매한다.

치킨로드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매개이자 지역의 스토리와 정서를 담아낸 문화 공간이다.

치킨을 매개로 다양한 컨셉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결합한 점포들이 하나둘씩 자리를 잡아가며 중앙동 거리 전체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

익산시는 앞서 중앙동 일대에 치킨로드 1호점 '연품닭' 개점에 이어 2호점 'BBQ 익산문화점'을 조성해 지역 고유의 이야기와 청년 창업을 결합한 거리 활성화 모델을 시도해왔다.

이번에 문을 연 삼남극장은 3호점 개점에 해당한다. 익산시는 앞으로 4~6호점까지 올 여름 개업을 앞두고 있는 '치킨로드'는 명실상부한 익산 구도심 재생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삼남극장은 단순한 치킨집이 아니라 한 시절 시민들의 기억과 정서를 담은 공간이자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거리의 중심"이라며 "앞으로도 독창적인 외식 창업 아이템과 문화 콘텐츠가 어우러지는 치킨로드를 통해 구도심에 활력을 더하고 더 많은 청년에게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익산시는 치킨로드를 포함한 구도심 활성화 사업을 통해 시민들의 일상에 문화와 이야기가 스며드는 도시 재생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점차 민간 주도의 참여형 거리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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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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