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난동 4명 사상’ 차철남 재판행

검거 20여 일만 구속 기소… '6개월 전부터 범행 계획' 드러나

경기 시흥시에서 둔기로 2명을 살해하고 흉기를 휘둘러 2명을 다치게 하는 등 ‘시흥 연쇄 흉기 난동’을 저지른 차철남이 재판에 넘겨졌다.

13일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이세희)는 전날(12일) 차철남을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9일 범행을 저지르고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힌 지 20여 일만이다.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시흥 살인사건의 피의자 차철남. ⓒ연합뉴스

차철남은 지난달 17일 평소 알고 지내던 A(50대)씨와 B(50대)씨 형제에게 둔기를 휘둘러 차례로 살해하고, 이틀 뒤 자주 이용하던 집 앞 편의점 찾아가 60대 여성 점주 C씨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뒤 같은 날 자신이 거주 중인 건물의 주인인 70대 남성 D씨에게 재차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조사 과정에서 "A씨 형제는 2013년도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중국 화폐로 3000여만 원을 빌렸음에도 이를 갚지 않았다"고 범행 동기를 진술했다.

C씨 등에 대한 흉기 피습에 대해서는 평소 험담하거나 무시했다는 이유로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범행 6개월여 전부터 범행 도구인 둔기의 손잡이를 잡기 편하도록 짧게 자르고, 범행 과정에서 손이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흉기 손잡이에 플라스틱을 녹여 부착하는 등 사전에 계획적으로 범행을 준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A씨 형제에 대한 범행을 위해 이들에게 먹일 수면제를 병원에서 미리 처방받아 준비한 뒤 이들을 유인해 먹인 후 계획했던 범행을 실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일상 생활 속에서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강력사범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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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구

경기인천취재본부 김재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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